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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전모(43ㆍ서울 양천구)씨는 초3 아들에게 키 성장 보조제를 먹여왔다. 또래보다 키가 작은 편이라 전에도 비타민D, 칼슘 등을 먹여왔는데, 유튜브 광고로 알게 된 키 성장 보조제를 구매하게 됐다.
전씨는 “의사가 나와서 성장 주사를 왜 맞히냐, 자기 키가 160㎝대인데 자기 아이들에게 먹여 180㎝까지 키웠다고 말했다”며 “성장판이 닫힌 애들 키도 키운다고 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증을 받았고, 부작용도 없다 하니 호기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결국 거금을 들여 6개월치를 아들에게 먹였으나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중앙일보 취재에 따르면 전씨가 본 광고에 등장한 의사는 사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낸 ‘가짜 의사’였다. 전씨는 AI 의사가 등장하는 광고를 본 전씨는 키를 키워주는 성장 보조제라 여겨 구매했지만, 사실 해당 제품은 유제품을 가공한 ‘기타 가공품’이었다. 기자가 문의하자,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는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한 기능성 인정 원료가 들어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키를 키워준다고 표방하는 보조제가 우후죽순 나오면서 허위·과대광고가 판을 친다. 전씨처럼 건강기능식품이라 믿고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어난다. 키 성장 보조제, 어떻게 옥석을 가릴까. 식약처와 전문가 취재를 바탕으로 어떤 제품이 진짜 효과가 있을지, 어떻게 먹여야 진짜 도움이 될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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