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 있는데 안 써요!" 형제의 방 배치, 실패 원인과 해결책은? [신은경의 ‘내 아이가 자라는 공간 ㉛]

2025-03-11

의뢰인 A씨는 6살, 4살 형제가 사용할 학습 겸 놀이방을 위해 안방을 과감히 내어주었다. 형제의 방을 위해 이전에 다른 곳에서 배치 솔루션을 받았지만, 아이들이 방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며 도다미네 플레이스에 의뢰하였다. 기존에 받은 배치 솔루션도 공간 구성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해답은 아이들의 성향과 관계에 있다.

공간을 혼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면, 각각의 성향과 기질, 그리고 관계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아이는 비슷한 성향을 지니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부딪힐 가능성도 크다. 형은 동생을 통해 안정감을 얻는 동시에 질투심과 열등감을 가질 수 있고, 동생은 형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지만, 혼자만의 공간 역시 필요하다. 기존 배치에서는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은 있었지만, 각자의 시간을 보낼 공간이 부족했다. 형제가 비슷한 성향을 가졌기에 잘 맞는 듯하면서도 충돌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방을 함께 사용한다면 놀이 공간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서로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개별적인 공간도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다.

상호 소통이 좋은 형을 위해 책상은 대면형으로 배치한다. 가족이 청중이 되어 대화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 옆에는 사회적 민감도가 높은 첫째를 위한 작품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동생과 공유하지 않을 첫째만의 놀잇감과 소유물을 보관할 수납공간을 구성한다.

방 한쪽 구석에는 책장 두 개를 배치하여 첫째만의 '도도존'을 만든다.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형을 위해 이 공간이 온전히 첫째의 휴식 공간이자 독서 공간이 되도록 한다. 동생을 심리적으로 의지하면서도 때로는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따로 제공하는 것이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책 표지가 보여야 책을 집어 드는 동생을 위해 책장 뒷면에 아크릴 전면 책장을 부착하고, 그 옆에 1인 소파를 배치하여 둘째를 위한 개방적인 '도도존'을 조성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형제가 함께 사용하는 장난감을 수납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문과 가까운 쪽에 동생만의 공간을 만든다. 질서와 규칙이 있는 환경을 편안하게 느끼므로, 형의 공간과 자신의 공간을 구분해 주었을 때 더욱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것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아이이기 때문에 형이나 엄마의 확인이 자주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동생의 공간은 문과 가까운 위치가 적절하다. 나이가 더 어린 만큼 둘째의 공간에는 낮은 책상을 배치하고, 형과 공유하지 않을 둘째만의 놀잇감을 바로 옆 수납공간에 두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배치를 적용하면 형제가 한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형제 자매는 때때로 의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경쟁과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관계 속에서 균형을 잘 맞추어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 형제처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아이들이 한 방을 사용해야 한다면, 함께하는 공간과 개별적인 공간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은경 도다미네플레이스 대표 dodamine_plac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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