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밋 2025]박소아 오케스트로 CDO, “클라우드 네이티브·가상화 기반 DR 전략 주목받을 것”

“최근 재해복구(DR)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DR 구현을 위해 기반 인프라에 대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의 확대가 예상됩니다. 특히 가상화 기술은 하드웨어(HW) 종속성을 제거해 유연하고 효율적 DR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아 오케스트로 최고디지털책임자(CDO·오케스트로클라우드 대표)는 25일 전자신문이 개최한 'K-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밋 2025'에서 'AI시대,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DR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향후 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박 CDO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CDO는 “국내외 공공, 민간 분야를 가리지 않고 혁신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필수 선택하고 있다”며 “공공은 올해만 1000억원 가량 예산을 투입해 컨설팅과 전환사업을 추진하는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들어 DR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DR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박 CDO는 “전통적 DR은 인프라 중심으로 HW나 물리적·가상화 자원을 통째로 복제하는 방식이라 평소 쓰지 않는 대기 자원에 큰 비용이 소요된다”며 “HW 중심이다보니 특정 제품이나 벤더 종속성도 높고, 복구시간(RTO) 역시 최대 수 시간까지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CDO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DR은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이뤄져 컨테이너나 마이크로서비스(MSA) 단위 유연한 서비스 관리가 가능하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전체로 확산되지 않고 자동 복구와 타 클라우드나 리전으로 즉시 서비스 이동이 가능하다”며 “덕분에 수 초에서 수분 내 복구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오케스트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뿐만 아니라 가상화 솔루션을 활용한 효율적 DR 전략을 제시한다.

박 CDO는 “가상화 기술은 HW 종속성을 제거해 유연하고 효율적 DR 환경을 제공한다”면서 “운영센터와 DR센터의 서버 모델이나 스펙이 달라도 가상머신(VM) 단위로 이동·복구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CDO는 “가상화 솔루션을 활용해 DR센터를 구축하면 물리 서버를 일대일로 매칭할 필요 없이 가상화 풀(Pool) 형태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VM전체를 이미지 형태로 캡쳐해 전송·복구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랜섬웨어 감염 등 장애 발생 시 특정 시점의 스냅샷을 통해 과거 상태로 즉시 롤백이 가능해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오케스트로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CONTRABASS)'는 액티브-스탠바이(Active-Standby·AS)와 실시간 이중화(Active-Active·AA) 구성을 모두 지원, 다양한 환경의 요구에 맞춘 유연한 DR 설계가 가능하다.

박 CDO는 “DR을 구성할 때 일반적으로 데이터 동기화만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클라우드 자원의 설정 정보인 메타데이터 동기화가 중요하다”면서 “콘트라베이스는 데이터동기화와 메타데이터 동기화를 동시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CDO는 “이를 통해 A싱크 방식의 ASDR과 싱크 방식의 AADR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싱크 방식의 DR인 경우 RTO를 거의 제로에 가깝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공 대형 시스템인 '통합지방재정' DR 시스템 구축 사업을 컨소시엄으로 수주, AADR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박 CDO는 “오케스트로는 공공·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잇따라 수행하며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했다”며 “DR 전문 기업 인수를 통해 연속 데이터 보호(CDP) 기반 기술부터 VM웨어 환경에서의 마이그레이션, DR에 이르기까지 최근 주목받는 기술 관련 핵심 역량을 내재화하며 경쟁력을 지속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