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22)이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현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1회초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 직구(시속 152㎞)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역대 가을야구 전 시리즈를 통틀어 1회초 홈팀 선발투수의 초구를 공략해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이재현이 처음이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만으로는 포스트시즌 5번째, 준PO 3번째 기록이다. 앞서 1997년 조원우(쌍방울 레이더스), 2014년 정성훈(LG 트윈스)이 준PO 경기에 1번 타자로 나와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적이 있다.
이재현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팀의 유일한 안타를 때려내는 등 2경기 타율 0.429(7타수 3안타)로 활약해 삼성의 준PO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도 준PO 첫 타석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한 방을 날려 팀에 값진 리드를 안겼다.
인천=배영은·고봉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