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가 새로운 여자 클럽 대항전인 ‘여자 챔피언스컵(Women’s Champions Cup)’을 내년 출범한다. 반면, 당초 예정된 여자 클럽월드컵은 2026년에서 2028년으로 연기됐다.
FIFA 평의회는 5일 열린 회의에서 여자 챔피언스컵 신설을 승인하고, 당초 2026년 개최 예정인 여자 클럽월드컵을 2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FIFA는 추가 경기 일정 확보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으며, 클럽월드컵은 2028년부터 4년 주기로 개최될 예정이다.
여자 클럽월드컵이 연기된 대신, 여자 챔피언스컵이 매년 개최된다. 다만, 여자 클럽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챔피언스컵이 열리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는 6개 대륙 클럽 대항전 우승팀이 참가한다. 남미, 북중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아프리카 대륙 챔피언이 출전권을 얻는다. 대회는 2026년 1월 열린다. FIFA는 “대륙 간 클럽 대항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클럽들의 상업적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자 클럽월드컵은 연기됐지만, 첫 대회 개최지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륙별 자동 출전권 배분은 다음과 같다. 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여자 클럽월드컵은 여자 클럽 축구 성장의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경쟁할 무대를 제공하고, 여자 클럽 축구를 글로벌 무대의 중심에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회 상금 규모는 추후 FIFA 평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며, 시즌 일정에 따라 일부 대륙별 이적 시장 조정도 검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