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징어게임 : 더 익스피리언스’ 오픈
오는 28일부터 6월25일까지…‘오징어게임’ 직접 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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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동구 성수동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직접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오징어게임 : 더 익스피리언스’가 28일 오픈한다. 에스팩토리에서 오는 6월25일까지 넉 달간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이곳은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몰입형 공간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와 호주 시드니 등을 거쳐 서울에 문을 열게 됐다.
참가자들은 각자 얼굴을 스캔해서 플레이어로 등록하는 시작 단계를 거쳐 게임 브리핑을 듣는 도미토리에 입장하며 오징어 게임 콘텐츠 속에 그대로 들어온 것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손목에는 자신의 번호가 새겨진 팔찌를 착용한다. 이후 약 90분간 ‘구슬치기’와 ‘보물 찾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등 총 6개의 게임들을 즐기며 최종적으로 한 명의 우승자를 선정하게 된다.
원형 테이블의 정해진 모양 안에 구슬을 넣는 구슬치기와 1980년대 동네를 콘셉트로 꾸며진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보물찾기 그리고 오징어게임 시즌1에서 접한 줄다리기와 대표 콘텐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까지 총 6라운드 게임에 임하면 그야말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특히 시즌2에 나온 ‘둥글게 둥글게’는 서울에서만 진행되는 특별한 게임인데, 이들 6라운드를 거쳐 점수를 합산한 상위 6명이 ‘최후의 만찬’ 보너스 라운드에 진출해 우승을 다투게 된다.
참가자들이 다채로운 식음료와 특별한 프레임 속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포토존, 오징어 게임 굿즈 등을 만날 수 있는 ‘영희의 놀이터’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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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롬바르도(Greg Lombardo) 넷플릭스 익스피리언스 부문 총괄(VP)은 26일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 프레스 프리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서울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서울은 넷플릭스가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작품만큼이나 혁신적이고 문화적으로 풍부한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익스피리언스 구현 시에는 팬들이 콘텐츠에 기대하는 요소를 반영하고자 노력한다”며 “기존에 ‘오징어게임’을 본 시청자는 화면 속의 콘텐츠를 알아볼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만들었고, 아직 ‘오징어게임’을 보지 않은 분들은 체험 후 시청하고 싶어 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들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조회수에서 넷플릭스 역대 최고치로 손꼽히는 ‘시즌1’에 이어 지난해 12월26일 공개된 시즌2도 90여일 만에 1억8250만건의 시청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다. 그만큼 넷플릭스도 이번 스튜디오 마련에 공을 들였을 터인데, 롬바르도 vp는 “세계적인 팬층이 있는지를 살펴본다”며 “탄탄한 팬층이 있으면서 콘텐츠에 공감할 수 있는 세계관이 있는 작품을 ‘익스피리언스’의 선정 기준으로 삼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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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도 총괄은 “시청자들이 한 작품을 체험하게 되면 단순히 보는 것에서 나아가 그 세계관을 체험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오징어게임처럼 스릴과 긴장감이 넘치는 작품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짜릿한 경쟁을 즐기고 예측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잊지 못할 모험에 함께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말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단 한 명뿐”이라고 웃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딱지맨’은 “여러분 저와 딱지 한 판 하시겠습니까”라며 초대 멘트를 남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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