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유럽연합(EU)이 1일부터 일정 쿼터 한도내 영국산 수입 철강제품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산업통상부장관이 밝혔다.
레이놀즈 장관은 관세 철폐는 "영국 철강 산업에 보탬이 되는 또 다른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하고 "철강 쿼터 회복은 생산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활발하게 수출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매 분기 EU에 2만7000톤의 철강제품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레스 스테이츠 영국철강협회 사무총장은 쿼터 회복은 "훌륭한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영국 정부는 영국 제철기업 '브리티시 스틸'의 감원을 막기 위해 개입하고 미국의 철강 관세를 피하는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영국과 EU는 지난 5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와 무역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때 영국산 철강 제품을 EU의 규제와 관세로부터 보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유럽집행위원회(EC)는 2022년 이전 수준으로 철강 쿼터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은 미국과의 철강 협상은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양국은 5월 영국산 철강 제품의 관세 철폐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영국의 대미 철강 수출제품 미국과의 합의로 50% 대신 25%로 낮아졌다.
관세 추가 철폐를 위한 협상은 공급망과 영국산 철강의 '용해 및 주조 원산지 규칙'과 관련한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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