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셧다운·금리 인하 시점 주목···추석 이후 국내 증시 방향성은

2025-10-05

추석 연휴에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개장하는 가운데 미국과 관련된 주요 경제지표 및 이벤트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미국 의회가 신규 회계연도 예산안을 도출하지 못하며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시작됐다. 의회가 예산안을 통과시킬 때까지 광범위한 미국 연방 정부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차질을 겪을 전망이다. 각 정부와 기관은 비필수 업무부터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 이후 시장의 관심은 기업 실적 발표로 옮겨갈 전망이다. 이 주요 이벤트를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을 점검하고, 오는 10일 국내 증시 개장에 대비해야 한다.

7일과 8일에는 8월 미국 정부의 수입 수출 무역수지와 모기지 시장 관련 지표가 나온다. 1일부터 본격적으로 관세가 부과된 가운데 이번 관세 파동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9일에는 연속 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와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있다. 미셸 보우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연설도 예정돼 있어 높은 변동성이 예고된다.

앞서 연준은 최근 금리 인하를 재개하며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줬다. 그러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SAAR)이 잠정치 대비 상회한 3.8%를 기록하고, 8월 PCE 물가지수가 예상치(2.7%, 전년 동기 대비)에 부합하며 안정세를 보이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약화됐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10일에는 비농업 고용지수와 실업률이 발표된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10월 인플레이션 기대치 자료를 비롯해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나오는데, 시장은 이 지표를 금리 인하에 참고할 가능성도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10월 금리 인하 확률은 약 85~90% 내외로, 9월 FOMC 직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의사록에서 스티브 미란 이사를 비롯한 소수의견의 강도, 인플레이션 재부각 우려, 또는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관련 언급이 확인될 경우, 연속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이 약화될 수 있다.

또 연준 독립성 위협과 결부된 연준 내 의견도 주목할 이슈다. 피터슨경제연구소 (PIIE) 연구에 따르면, 연준 독립성 위협은 미국 성장에는 1.2% 하락 요인이고, 인플레이션에는 3.2% 상승 요인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의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한국 코스피 지수는 상승이 예상된다. 과거 추석 연휴 이후 패턴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수 증가와 함께 에너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 제고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과거 추석 연휴 이후 한국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다"며 "기관과 외국인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순매도를 보이다가 연휴 이후에는 순매수를 보였다. 반대로 개인은 추석 연휴 전에는 순매수를 보이다가 추석 연휴 이후에는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업종별로 보면, 시가총액이 큰 업종에서 수익률 제고가 나타났다"며 "반면 소매, 기계, 철강 등의 업종은 하락 폭이 컸던 업종들이다. 미국과 한국의 동시에 금리를 인하한 시기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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