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추석 연휴 기간 내수 소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른바 '편의점 주'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 회복이 가장 눈에 띄는 BGF리테일을 대표 수혜주로 꼽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BGF리테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9%(1200원) 내린 10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편의점 산업은 매출 성장률 둔화와 내수 경기 침체, 소비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다소 아쉬운 주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는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11.4를 기록하며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추세다. 이러한 소비 심리 개선을 단기적으로 가장 강력하게 이끌고 있는 요인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소비쿠폰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양호했다.
유통 산업 내에서 소비쿠폰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편의점은 가장 큰 수혜 업종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 주요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해 있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단기 실적 개선만으로도 주가 반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익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BGF리테일이 처한 업황 또한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바닥을 잡을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펀더멘털 개선과 더불어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BGF리테일은 2분기에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며 견조한 사업 기반을 유지했다. 여기에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발효와 전통적인 성수기 진입이 맞물리면서 3분기 실적은 더 긍정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U는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과 서비스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HMR(가정간편식) 강화, 이색 콜라보 상품 출시, 신선식품 라인업 확장 등 끊임없는 시도는 고객 유입을 늘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이번 연휴 기간 동안 내수 경기 완화가 예상됨에 따라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2.2% 증가한 2조4131억원과 932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편의점 채널의 점유율 하락과 기존점 성장 둔화를 겪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감가상각비 부담이 완화되며 영업이익 증가세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영업환경에 있어 중요한 날씨 등 외부변수를 제외한 실제 산업 경쟁력 회복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미 주요 편의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이를 반영해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해 있는 만큼 단기 실적 개선만으로도 주가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