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직인데" 노벨상 족집게, 中 본토 과학자 '콕' 찍었다…누구?

2025-10-06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노벨상 족집게'로 불리는 학술정보 기업 클래리베이트가 꼽은 올해 유력 수상자 후보 22명에 중국인 본토 과학자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인 후보는 3년째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5일 스웨덴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6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등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이와 관련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지난달 25일 올해 유력 후보 22명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02년부터 매년 논문 인용률 상위 0.02%에 속하는 연구자 중에서 후보를 선정해 왔다. 실제로 이들이 예측한 연구자 중 상당수가 노벨상을 받아 신뢰도가 높다.

해당 명단에 따르면 중국은 처음으로 본토 연구자가 클래리베이트 후보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화학 분야에서 '단일원자 촉매'라는 혁신적 개념을 처음 제안한 장타오 중국과학원 원사가 그 주인공이다. 클래리베이트는 "중국 과학의 성장한 위상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2021년 故 이호왕 고려대 교수가 생리의학상 후보에 오른 이후 3년째 한국인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유럽화학출판협회가 실시한 전문가 투표에서는 한국인 과학자 2명이 주목받았다. 태양전지 분야의 권위자인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와 나노입자 합성 전문가 현택환 서울대 교수가 각각 10표를 받아 화학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올해 후보들의 연구 분야를 보면 최신 과학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생리의학 분야에서는 면역 체계와 관련된 연구가 주목받았다. 우리 몸의 선천 면역 신호전달 경로를 밝힌 연구자 3명과 백혈병 줄기세포를 찾아낸 존 딕 토론토대 교수 등이 후보에 올랐다.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 '그렐린'을 발견한 일본 연구자들도 포함됐다.

물리학 분야에서는 양자컴퓨터의 핵심 기술인 '큐비트(양자비트)' 개발자들이 유력 후보로 꼽혔다. 또한 수학적 변환 기법인 '웨이블릿 이론'을 발전시킨 연구자들과 우주 화학 분야 전문가도 주목받고 있다. 화학 분야에서는 이차전지(충전 가능한 배터리) 기술과 세포 내 생분자 연구가 화두다. 특히 나트륨 배터리 분야의 석학인 장 마리 타라스콘 교수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도 후보자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 소속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연구자만 이름을 올렸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국제 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사 수상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2기 임기 들어 7번의 전쟁을 해결했다며 평화상을 받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큰 모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공개한다. 이후로는 △7일 오후 6시 45분 물리학상 △8일 오후 6시 45분 화학상 △9일 오후 8시 문학상 △10일 오후 6시 평화상 △13일 오후 6시 45분 등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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