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일 올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상(MVP)과 신인상 후보를 확정해 공개했다.
MVP 후보군은 투수 8명과 야수 10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투수 중에서는 원태인과 아리엘 후라도(이상 삼성), 박영현(KT), 드루 앤더슨, 노경은(이상 SSG), 라이언 와이스, 코디 폰세(이상 한화), 라일리 톰슨(NC)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야수로는 최형우(KIA)와 구자욱, 김성윤, 르윈 디아즈(이상 삼성), 박해민(LG), 양의지(두산), 안현민(KT). 빅터 레이예스(롯데), 노시환(한화), 송성문(키움) 등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MVP 경쟁에서는 투수 폰세와 야수 디아즈의 2파전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다승 1위(공동),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252개) 1위, 승률(0.944)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프로야구에서 투수 4관왕은 지난 1996년 구대성(당시 한화), 2011년 윤석민(당시 KIA)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최초다.
아울러 폰세는 지난 2021년 두산 소속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17승) 기록도 세웠다.

타자들 중에서는 디아즈가 군계일학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올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314, 158타점에 50홈런을 곁들였다. 홈런, 타점, 장타율(0.644)에서 1위에 올라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5년 박병호가 작성한 한 시즌 최다 타점(146점)을 새로 썼고,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편 신인상 후보군은 8명으로 꾸려졌다. 투수 중에서는 성영탁(KIA)과 배찬승(삼성), 김영우, 송승기(이상 LG) 등이 이름을 올렸고, 야수 중에선 정현수(롯데), 정우주(한화), 야수 안현민(KT), 박준순(두산)이 경쟁한다.
가장 주목 받는 이름은 안현민이다. 올 시즌 출루율 1위(0.448)와 장타율 3위(0.570), 타율 2위(0.334)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에서도 각각 공동 10위(22개)와 공동 15위(80점)에 이름을 올렸다.
MVP와 신인상 후보는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공동 선정했으며, 오는 5일부터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영예의 주인공을 가린다. 한편 올해 신설한 감독상은 10개 구단 감독 및 감독 대행 전원이 후보자로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