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럽고 말 어눌하고 시야 좁아진다?…뇌졸중 골든타임은?

2025-10-29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빠른 치료가 생존뿐 아니라 심각한 후유증 예방에도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뇌졸중의 날’인 29일을 맞아 뇌졸중의 조기 대응과 ‘골든타임’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신체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증 질환으로 분류된다.

국가데이터포털의 지난해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암·심장질환·폐렴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48.2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574건으로,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15.7건이었다. 남성이 56%, 여성이 44%였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했다. 80세 이상에서는 인구 10만명당 1515.7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하는 치명률은 7.9%, 1년 이내 치명률은 20.1%였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각각 11.5%와 32.1%로 높았다.

질병청은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 즉 ‘골든타임’을 강조했다.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늦으면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한국 성인의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59.2%에 불과했다.

사지 마비·언어 및 시야 장애·어지러움·두통 등…골든타임은 ‘4.5시간’

뇌졸중의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얼굴·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것 등이 있다. 이외에 갑작스러운 어지럼, 균형 잡기 어려움, 경험하지 않은 심한 두통도 뇌졸중 가능성을 시사한다.

뇌졸중 ‘골든타임’은 통상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는 시간인 4시간 30분 내외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해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아울러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저염식 등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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