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이만열 전 미래에셋증권 사장이 PTR자산운용의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이 전 사장은 위즈도메인이 SK증권으로부터 PTR자산운용의 지분을 되사오는 과정에서 지분 10%를 직접 매입하며 경영 참여 의지를 나타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말 SK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PTR자산운용의 지분 70%를 위즈도메인에 매각한 이후 대표직에 새로 선임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약 10억원을 들여 지분 10%를 확보하며 경영권 강화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가 PTR자산운용의 경영 전반을 직접 이끌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에서 20여 년간 경력을 쌓으며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05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후 신탁, 경영전략, 파생상품, 해외사업 등 다양한 부서를 경험했으며, 특히 2009년 브라질법인 설립을 주도하며 글로벌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7년부터는 글로벌부문 대표로 활동하며 홍콩과 미국 등 주요 해외 법인의 이사회에 참여,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이후 2022년 대표이사로 선임돼 회사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었으나 지난해 말 대규모 인사 개편에 따라 약 1년 6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PTR자산운용은 위즈도메인의 특허 기반 기술을 활용한 PTR(주가기술비율) 지수를 중심으로 국내 중소형 기술주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PTR 지수는 시가총액을 특허 가치로 나누어 평가하며, 이를 활용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특허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시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20년 설정된 'PTR 미국 NASDAQ 100 코어 1호'는 설정 후 116.6%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등 해외 투자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일본 JASDAQ 시장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도 운용 중이다.
PTR자산운용은 이만열 신임 대표의 선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임원진 구성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준법관리인 권혁태 전무, 유상호 상무, 조용범 이사 등 주요 인사가 자리를 유지하며 회사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마케팅본부장으로 활동 중인 김재홍 전 대표 역시 하우스에 남아 기존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