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8월 알트코인 6종목 상장폐지
룸네트워크·포튜브, 아직 업비트서 거래 중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글로벌 유력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알트코인이 무더기로 상장폐지되고 있다. 일부 가상자산의 발행주체가 거래소와 소통하지 않거나 유통량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바이낸스에서 상장폐지된 가상자산 가운데 일부는 업비트에도 상장돼 있는데, 이로 인해 업계는 업비트의 시름이 깊어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8월 알트코인 6종목을 상장폐지했다. 해당 가상자산은 파워풀(CVP), 엘립시스(EPX), 포튜브(FOR), 룸네트워크(LOOM), 리프(REEF), VGX 토큰(VGX)이다. 상장폐지 소식이 알려진 뒤 해당 가상자산들의 시세는 크게 하락했다.
문제는 룸네트워크와 포튜브의 경우 업비트에서 아직도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업비트는 최근 포튜브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며 사유를 밝혔지만 룸네트워크와 관련해선 특별한 공지를 내리지 않고 있다.
업비트 측은 "포튜브(FOR)의 유통량이 초과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재단 측에 소명을 거듭 요청했으나 재단은 어떠한 회신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포튜브(FOR)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해외 거래소에서 먼저 가상자산이 상장폐지가 되고 우리나라 거래소가 늑장대응을 보일 경우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거래소의 투자자들이 먼저 매도를 펼친 뒤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매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실제 포튜브를 살펴보면 8월 경 바이낸스 상장폐지 소식이 알려진 8월 무렵 0.00000025BTC에서 큰 시세 하락이 이뤄졌다. 현재는 업비트 기준 0.00000005BTC에 머물러 있다. 소식을 늦게 접한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감수하며 매도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업계는 업비트가 해외 거래소보다 빠른 대응을 펼치거나 상장심사 과정에서 더욱 까다로운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일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가 해외 거래소와 비교해 대응이 느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빠른 대응을 통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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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알트코인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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