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도로 제설용 소금, 수생 생태계에 악영향…대안 필요해

2025-02-25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트리뷴 콘텐츠 에이전시, LLC의 보도에 의하면 겨울철 도로 안전을 위해 사용되는 제설용 소금이 하천과 강에 유입되면서 수생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보다 친환경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체서피크만 재단(Chesapeake Bay Foundation)의 조 우드 수석 과학자는 “도로와 주차장에 뿌린 소금이 지역 하천과 체서피크만으로 흘러들어가 민물고기와 담수 홍합 등 깨끗한 물이 필요한 수생생물에 충격을 준다”고 설명했다.

소금은 단순히 생태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구조물의 부식을 유발해 시설에 손상을 주고, 토양 건강을 저해하며 토종 나무와 식물에도 해를 끼친다. 버지니아공대(Virginia Tech) 토목환경공학과 메건 리피 교수는 최근 1년간의 연구를 통해 제설용 소금에 대한 식물의 내성만으로는 과도한 사용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리피 교수는 “식물은 녹색 인프라의 성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염분이 높은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식물(할로파이트)은 전체의 1%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소금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내염성 식물이 그 위협을 얼마나 완화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도로에서 배수되는 유역의 소금 농도가 가장 높아 식물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는 반면, 주차장은 '보통' 수준, 잔디밭에서는 소금 스트레스가 거의 없었다. 약 254종의 식물 중 외떡잎식물 부들과 약 50종의 토종 식물이 높은 염분을 견딜 수 있었으며, 이 중 부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소금을 흡수했다. 그러나 부들이 흡수할 수 있는 소금의 양은 성인 한두 명의 체중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도로와 주차장에 사용되는 소금의 양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환경전문가들은 제설용 소금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기 위해 대중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체서피크만 재단은 눈이 쌓이기 전에 미리 치우거나 소금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주택 소유자 협회와 지방자치단체에 의견을 전달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일부 화학 제설제에는 유해 금속이나 독성이 있는 시안화물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연구는 주민들이 사용하는 소금의 양을 신중히 조절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주택 소유자 협회, 건물주, 기업, 지방정부에 과도한 소금 사용의 부작용을 알리고 대안을 고려하도록 권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칼슘 마그네슘 아세테이트(Calcium Magnesium Acetate)나 모래와 같은 대체제를 상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환경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삽으로 직접 눈을 치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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