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올림픽·월드컵 중계 협상 불참 사실 아냐”···“공영방송에 부담 떠넘기려 JTBC가 입장 바꾼 것”(전문)

2025-11-26

KBS가 올림픽·월드컵 최종 입찰 과정에 불참했다는 중앙일보 측 보도를 반박하며 JTBC와 중앙일보 측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6일 KBS는 지난 25일자 중앙일보 ‘올림픽·월드컵, 공영방송서 중계 불발 우려…“서류 안 내거나 협상 불참”’ 기사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므로, KBS는 해당 보도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중앙일보에 공식적으로 반론을 요구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KBS는 “올림픽 및 월드컵 TV 방송 국내 중계권 최종 입찰 과정에서 KBS·MBC 등 지상파 공영방송 두 곳 모두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이후 협상에 필수적인 비밀유지협약서를 마감 기한까지 내지 않거나 협상에 불참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KBS는 입찰참가의향서를 기한 내 정확히 제출해 굳은 협상 의지를 보였다. 협상 결렬의 진짜 이유는 중앙그룹(이하 JTBC 측)이 요구한 ‘비밀유지확약서’ 때문”이라며 “비밀유지확약서는 KBS에만 의무를 지우는 일방적 구조로, KBS는 일부 문구 수정을 요구했지만, JTBC 측은 이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KBS는 “2019년 JTBC 측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올림픽의 한국 중계권을 확보했다. 당시 지상파 3사(KBS·MBC·SBS)는 막대한 외화 낭비와 국부 유출을 우려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림픽 방송권 패키지 입찰에 참여하자고 제안했지만, JTBC 측은 지상파 3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비밀리에 단독 입찰에 참여해 천문학적 금액으로 방송권을 낙찰받았다”고 꼬집었다.

KBS는 또 “JTBC 측은 2019년 JTBC의 ‘올림픽 중계권 획득과 관련해 지상파 없이도 보편적 시청권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며 ‘전체 가구의 96.7%가 유료방송 가시청 가구이므로 모바일 등을 합치면 사실상 전 국민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지상파 없이도 완벽한 시청권이 보장된다고 주장했던 JTBC 측이 현재는 KBS가 중계권을 사지 않으면 보편적 시청권 위기가 온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KBS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 떠넘기려 JTBC가 입장을 바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S는 “중앙그룹은 2019년 ‘지상파 독점 시대의 종언’을 외치며 무리하게 방송권을 독식했지만, 2025년에는 ‘보편적 시청권 위기’를 운운하며 다시 지상파 방송사 참여의 필요성을 스스로 인정하며 모순적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JTBC 측은 마치 지상파가 협상에 소극적으로 임하며,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처럼 공표하면서 모든 책임을 지상파 방송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중앙그룹이 월드컵과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획득한 이후 지상파와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상파 3사는 JTBC 등을 상대로 ‘중계권 입찰절차 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기각하며 JTBC 측은 중계권 재판매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후 중앙그룹은 지상파 3사가 주요 스포츠 중계권을 장기간 담합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바 있다.

다음은 KBS 입장문 전문

2025년 11월 25일자 중앙일보 「올림픽·월드컵, 공영방송서 중계 불발 우려…“서류 안 내거나 협상 불참”」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므로, KBS는 해당 보도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중앙일보에 공식적으로 반론을 요구합니다.

중앙일보는 해당 제목의 기사에서 “올림픽 및 월드컵 TV방송 국내 중계권 최종 입찰 과정에서 KBS·MBC 등 지상파 공영방송 두 곳 모두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이후 협상에 필수적인 비밀유지협약서를 마감 기한까지 내지 않거나 협상에 불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KBS는 입찰참가의향서를 기한 내 정확히 제출해 굳은 협상 의지를 보였습니다. 협상 결렬의 진짜 이유는 중앙그룹(이하 JTBC 측)이 요구한 ‘비밀유지확약서’ 때문입니다. 비밀유지확약서는 KBS에만 의무를 지우는 일방적 구조로, KBS는 일부 문구 수정을 요구했지만, JTBC 측은 이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협상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2019년 JTBC 측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올림픽의 한국 중계권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지상파 3사는 막대한 외화 낭비와 국부 유출을 우려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림픽 방송권 패키지 입찰에 참여하자고 제안했지만, JTBC 측은 지상파 3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비밀리에 단독 입찰에 참여해 천문학적 금액으로 방송권을 낙찰받았습니다.

또한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중앙일보는 지상파 공영방송이 보편적 시청권 보장 등 공적 책임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번에도 지상파 공영방송이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확보를 포기하면, 국민은 최대 2032년까지 공영방송을 통한 시청 기회를 잃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JTBC 측은 2019년 JTBC의 “올림픽 중계권 획득과 관련해 지상파 없이도 보편적 시청권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며 “전체 가구의 96.7%가 유료방송 가시청 가구이므로 모바일 등을 합치면 사실상 전 국민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지상파 없이도 완벽한 시청권이 보장된다고 주장했던 JTBC 측이 현재는 KBS가 중계권을 사지 않으면 보편적 시청권 위기가 온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KBS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 떠넘기려 JTBC가 입장을 바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앙그룹은 2019년 “지상파 독점 시대의 종언”을 외치며 무리하게 방송권을 독식했지만, 2025년에는 ‘보편적 시청권 위기’를 운운하며 다시 지상파 방송사 참여의 필요성을 스스로 인정하며 모순적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JTBC 측은 마치 지상파가 협상에 소극적으로 임하며,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처럼 공표하면서 모든 책임을 지상파 방송사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KBS는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 확보를 위해 JTBC 측과 마지막까지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KBS는 합리적 수준의 중계권료 책정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협상을 JTBC 측에 요구하는 바이며, 마지막까지 올림픽과 월드컵의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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