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중독' 아이폰 통화녹음 되긴 하는데...할 때마다 상대방한테 알리면 누가 쓰나, 반쪽 짜리 아쉬움 토로

2024-10-30

아이폰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제공하면서 통화 중 녹음 기능 제공해...다만 수발신자 필수 고지

상대방에 무조건 고지해야 하는 탓에 사용꺼려져...이용자들 아쉬움 토로

애플의 아이폰이 통화 중 녹음이 가능해졌지만 녹음할 때마다 통화 상대방에게 무조건 사실 고지를 해야 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쪽짜리 기능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지난 28일 애플은 뉴스룸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자사의 기기에 AI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중 한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모은 것은 ‘통화 중 녹음 기능’이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iOS 18.1, iPadOS 18.1, macOS Sequoia 15.1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 사용자는 메모 및 전화 앱에서 오디오 녹음, 전사, 요약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통화 중 녹음 기능은 전화 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고지하며 통화가 종료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요약을 생성해 핵심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제는 통화 중 녹음 기능을 사용하려면 통화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고지된다는 사실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체제 기반 스마트폰 경우 상대방 고지 없이 통화 내용이 자동으로 녹음이 되는 것과 비교된다.

통화 내용이 녹음되는 사실이 고지되면 상대적으로 통화 녹음 기능을 사용하는데 꺼려지기 마련이다. 통화 녹음 기능했던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이폰을 줄곧 이용하며 이번에 아이폰16pro로 휴대폰을 교체한 소비자 K씨는 “아이폰 통화 녹음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녹음을 할 때마다 상대방에게 알려야 한다면 누가 녹음 기능을 쓰겠느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애플 자체의 통화 녹음 기능에 소비자들이 실망을 느끼면서 SK텔레콤 에이닷의 통화 중 녹음 기능이 주목을 받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에이닷 서비스에 ‘A. 전화’ 기능을 추가했다. 에이닷 전화 기능을 통해 아이폰을 이용하더라도 통화녹음/통화요약 기능 사용이 가능해졌다. 다만, 이 경우 통화녹음 및 통화요약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에이닷 앱 내에서 전화를 발신해야 한다.

외부 및 기타 앱에서 전화를 발신하면 아이폰의 일반 음성통화로 연결되기 때문에, A. 전화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향후 추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들은 1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