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 국내 거래소들이 '큰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수료 무료 쿠폰, 현금 리워드, XP(경험치) 기반 멤버십 등 고액 이용자 대상 혜택을 강화하며 연말 거래량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오후 1시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25억3392만 달러(약 3조7249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업비트가 올해 들어 일일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난 1월 9일 당시 5대 거래소 총 거래량(172억4407만달러)과 비교하면 약 85%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전반의 조정 국면 속에서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들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고액 투자자 유치에 방점을 찍은 마케팅 전략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빗썸은 최근 포인트샵에 '수수료 무료 쿠폰'을 추가했다. 거래소 포인트로 쿠폰을 미리 교환하면, 쿠폰별로 설정된 거래금액 한도 내에서 매매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예를 들어 1억2500만원 한도의 쿠폰을 보유한 경우, 해당 금액만큼의 거래가 수수료 없이 처리된다. 포인트는 거래 실적과 회원 등급에 따라 적립되는 구조로, 자주 거래하는 이용자일수록 높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인원은 이달 '주문 리워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준가 ±0.5% 이내에서 매수·매도 주문을 일정 시간 이상 유지하면 초 단위로 점수가 쌓이고, 일별 기여도에 따라 최대 70만원 리워드가 지급된다. 대상 종목은 에테나(ENA), 펏지 펭귄(PENGU), 솔레이어(LAYER), 크레딧코인(CTC) 등이다.
코빗도 이달 '메이커 거래왕 리그'를 열고 고액 투자자 공략에 나섰다. 메이커(지정가) 거래대금 상위 30명 중 주간 거래액이 30억원 이상인 투자자에게는 순위별 상금을 준다. 한 주간 최대 500만원 규모의 리워드가 마련돼 있어, 사실상 고액 거래 이용자를 주요 목표로 삼은 구조다.
고팍스는 오는 4일부터 XP 기반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거래·입금·이벤트 참여 등에 따라 XP가 적립되고, 보유 XP에 따라 수수료 인센티브가 차등 적용되는 식이다. XP 20만 이상이면 메이커 수수료는 0%, 테이커는 0.07%로 할인된다. 오픈 첫 한 달간은 XP 적립률을 5배로 늘려 등급 상승 속도를 높였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5.2% 떨어진 8만62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ETF(상장지수펀드) 유입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9만달러를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됐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은 6.1% 내린 2819달러, 엑스알피(XRP)은 7.3% 하락한 2.05달러, 솔라나(SOL)는 7.1% 내린 126.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엔화 강세가 아시아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기술적 지지선이던 9만달러를 이탈하면서 자동 매도 주문이 촉발된 것도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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