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쿠팡이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에 최고 연 19%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점 업체의 성장을 돕기 위한 대출인데 되레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쿠팡 계열사 쿠팡파이낸셜은 최근 일부 입점 판매를 대상으로 사업 자금 대출 사업을 개시했다.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해 성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대출 상품명은 ‘쿠팡 판매자 성장 대출'로 핀테크 계열사인 쿠팡페이로부터 유상 증자를 받아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상품의 대출 심사는 금융사와 달리 신용 점수를 보지 않고 쿠팡 내 매출과 반품률 등을 통해 진행된다. 대출 금리와 한도, 상환 조건 등도 이에 따라 정해진다.
하지만 입점 업체들 사이에서는 쿠팡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최저 연 8.9%에서 최고 연 19.9% 수준으로 캐피털·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수준의 금리가 책정됐다.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 역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대출을 내주고 있지만 제공하는 금리는 훨씬 낮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크게 ‘전용신용대출’과 ‘보증부 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전용신용대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8.7~12.50%의 금리를, 우리은행과는 5.9~7.79% 금리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하는 보증부 대출 금리는 3.56~4.70%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명륜진사갈비 운영사 명륜당이 가맹점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내준 것과 뭐가 다르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쿠팡에 입점한 한 업체 관계자는 “일부 매출 상위권 판매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10% 후반대 금리를 받을 것”이라며 “대부업체 수준의 금리를 매기는 것을 보면 쿠팡이 판매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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