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도 떠나게 한 독한 리더십… 루이스 엔리케식 PSG, 언제까지 통할까

2025-04-06

파리생제르맹(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철저한 규율로 팀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성공의 이면에는 그의 고집스러움과 선수단과의 긴장 관계가 자리하고 있다고 BBC가 6일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화려한 슈퍼스타들이 지배한 PSG를 단기간에 조직적이고 규율 있는 팀으로 바꿔놓았다.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등 거물급 선수들을 과감히 내보내고, 젊고 활기찬 팀을 구축했다. 그 결과 PSG는 이번 시즌 리그앙에서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공에는 다소 냉혹한 그의 리더십 방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팀 내 최대 스타인 킬리안 음바페와는 전술적 역할을 둘러싸고 충돌이 있었다.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날조차 수비적 역할 수행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다. 결국 음바페가 팀을 떠나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과 무관치 않다.

엔리케 감독은 미디어에 대해서도 적대적이다. 언론의 의견을 거의 무시하고, “기자들이 우리만큼 시간을 들이거나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인터뷰나 미디어와의 교류를 기피하면서도 본인의 다큐멘터리 제작 등에는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이중적 행보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의 개인적 특성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강박적 운동 습관에서도 드러난다. 매일 아침 맨발로 잔디를 걷는 의식을 치르고, 철인 3종 경기나 사막 마라톤을 완주하는 등 극도로 강한 규율과 절제를 몸소 실천한다. 이런 강박적 성향은 때로 선수들에게도 과도한 압박으로 작용해 일부 선수는 오히려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

BBC는 “PSG의 현 성공은 분명 엔리케 감독의 집념과 강력한 리더십 덕분”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팀의 화합과 스타 선수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그의 고집스럽고 타협하지 않는 성격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고 비판했다. BBC는 이어 “PSG가 염원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려면, 엔리케 감독은 자신의 원칙과 선수단의 균형을 찾는 노력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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