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피어난 장미 같은 호텔을 소개한다.
오카다 마닐라는 크고 작은 꽃잎이 겹겹이 포개진 장미 한 송이와도 같은 리조트다. 대규모 쇼핑센터와 세계 각국의 미식을 즐길 수 있는 40여 개의 레스토랑은 기본. 시가(Cigar)와 주류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 바, 대규모 분수쇼가 펼쳐지는 ‘더 파운틴(The Fountain)’도 놓칠 수 없다. 장미처럼 매혹적인 향기를 품은, 무엇보다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오카다 마닐라를 세세히 둘러봤다.
장미 정원을 마주한 듯
펄윙 & 코랄윙의 자태
오카다 마닐라는 2016년 12월에 오픈했다. 무려 3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에 ‘펄윙’과 ‘코랄윙’, 2개의 동으로 나뉜다. 총 객실 수는 933개. 뷰는 2개의 선택지가 있다. 방 안에서 마닐라 베이가 가득 내려다보이는 오션뷰, 호텔에서 펼쳐지는 분수쇼가 내려다보이는 파운틴뷰. 물론 어느 동의 객실을 선택하든 아름다운 뷰는 보장한다.
펄윙과 코랄윙 로비는 분홍, 빨강, 금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오카다 마닐라의 건축을 맡은 ‘미우라신 아키텍트 & 어소시에이츠(Miurashin Architect and Associates)’가 필리핀의 열대 꽃에서 영감을 받아 호텔 디자인을 구상했다고 한다. 펄윙 로비로 들어서면 진한 핑크빛 외관의 카지노 입구와 형형색색의 디저트가 진열된 레스토랑 겸 카페인 로비 라운지가 투숙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로비 옆으로는 레스토랑, 카페, 액티비티 체험 시설을 포함한 쇼핑센터로 연결되는 통로가 위치한다.
코랄윙은 펄윙에 비해 신식 객실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그랜드 딜럭스 킹은 75m2의 넉넉한 룸 크기가 특징이다. 침실과 다이닝룸, 욕실, 게스트용 화장실, 그리고 드레스룸이 마련되어 있다. 객실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다이닝룸이다. 다이닝룸에는 무려 4개의 문이 있는데, 그중 2개는 각각 게스트용 화장실과 드레스룸으로 이어지고 나머지 2개는 침실과 이어져 있다. 침실에 들어가면 화장실,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는 문이 각각 나온다. 몇 번을 열어 봐도 계속해서 나오는 새로운 공간에 놀라울 따름이다. 강렬한 붉은 색상의 인테리어와 침대 헤드 위 꽃 자수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룸까지도 장미처럼 느껴진다.
오카다 마닐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4가지 즐거움
감미로운 향기와 분위기
더 리트릿 스파
The Retreat Spa
더 리트릿 스파는 오로지 ‘스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쉼’에 관련한 모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트리트먼트 스위트룸, 미용실, 네일아트 스튜디오, 피트니스 센터 등이 총 3,000m2 규모의 스파 곳곳에 자리한다. 10개의 프라이빗 트리트먼트 스위트룸은 싱글룸과 커플룸으로 구분된다. 스파 이용 전후에는 스파 고객만을 위해 마련된 야외 휴식 풀에서 수영을 하며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다.
음악과 함께 피어나는 분수쇼
더 파운틴
The Fountain
매일 저녁 6시, 오카다 마닐라의 더 파운틴에서는 분수쇼를 만날 수 있다. 두바이 버즈칼리파 분수와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분수를 만든 팀인 ‘WET(Water Entertainment Technologies)’에서 설계했다. 호수냐고 묻는 이가 있을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그 규모가 무려 3만7,464m2(올림픽 공식 수영장 규격의 50배)에 달한다. 2,000개 이상의 조명, 수십 개의 Hi-Fi스피커(원음을 왜곡 없이 충실하게 재현하는 스피커), 700개 이상의 고출력 분출구(Jets)로 이루어져 있다. 음악의 코러스 부분에서는 속까지 뻥 뚫리는 힘찬 물줄기를 쏘아 올린다. 분수쇼는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월~목요일에는 18:00~22:00, 금~일요일에는 18:00~24:00, 매 시간 정각마다 2곡의 음악에 맞추어 분수쇼가 진행된다.
밤에 더욱 밝아지는 곳
오카다 라운지
Okada Lounge
입구부터 각종 위스키가 가득 진열되어 있는 이곳은 애주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오카다 호텔의 대표 바다. 왠지 “늘 마시던 걸로 주세요”라며 거드름을 부리고 싶은 분위기다. 안에는 엄선한 시가 컬렉션을 갖춘 워크인(Walk-in) 스타일의 휴미더(Humidor, 시가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온·습도를 관리하는 시설)가 있다. 이곳에서는 프리미엄 시가를 만날 수 있다. 직원이 시가의 앞머리를 자른 후 끝에 토치를 대고 둥글려서 불을 붙여 주는데, 시가의 향이 훅 올라온다. 시가는 와인과 특히 잘 어울린다고 하니 이참에 경험해 봐도 좋겠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액티비티 시설
오카다 마닐라에는 어른부터 아이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공간이 가득하다. 카카오 스크린 골프장, 수영장, 키즈 놀이터인 플레이(PLAY), 인터랙티브 태그 경기장인 쓰릴스케이프(Thrillscape) 등이 대표적이다. 가족 여행이지만 ‘따로 또 같이’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야외 수영장인 더 풀(The Pool)은 일몰이 장관이다. 수영장 옆에 마련되어 있는 풀 바(Pool Bar)에서 아이들은 주스, 어른들은 칵테일을 한 잔씩 마시는 낭만을 추천한다. 키즈놀이터인 ‘플레이’는 12세 어린이들까지 이용 가능하다.
8개의 구역으로 나뉘며, 미끄럼틀, 볼풀장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쓰릴스케이프는 올해 2월 출시된 최신 경기장으로 12세~20세까지 이용할 수 있다. 32개의 인터랙티브 태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각종 장애물을 넘어 목적지에 도달해 태그를 누르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글·사진 남현솔 기자 취재협조 오카다 마닐라, 에스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