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후보험, 13일날 전국 최초로 발표
1월 31일·2월 첫주 보험사 모집 공고 올라올 예정
관계자, "차후 내용 보강 검토"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기후나 천재지변으로인한 건강피해를 입었다면 보상받을 수 있는 '기후 보험'이 국내 최초로 등장한다.
지난 13일 경기도에서는 전국 최초로 도민 대상 기후보험을 실시하기로 한데 이어 이르면 이달 31일 국내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입찰공고를 공개한다.
이 보험은감염병, 기후 이상으로 인한 폭염·한파 등 급격한 기후 변화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후취약계층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이 급격히 퍼진 원인도 기후변화로 인한 건조화가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많다. 미국에서는 21년에 기후 이상으로 기록적인 한파를 겪어 텍사스 일대에 정전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고, 플로리다는 매해 더욱 강력한 허리케인 등 인적·물적 피해가 점점 더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기록적인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는 늘고만 있다. 작년에도 기록적인 폭염에 지난 10일 환경부에서는 강화된 기후위기 적응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기후 불안증"을 호소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련된 미래의 재앙을 걱정하면서 스트레스도 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 내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보험이나 여러 지원이 필요하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의 대처는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경기도, “정확한 날짜는 1월 31일이나 2월 첫주”
경기도청 측에서는 1월 중에 기후보험 공개입찰을 시작한다고 공표했으나, 1월 마지막 주에 설날 공휴일이 많아 시간이 촉박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우리가 행정절차를 따라야 하니까 마음대로 빠르게 진행할 수는 없다”며 “현실적으로는 1월 31일이나 2월 첫째 주 내에 공고가 올라오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대인 관련 정책에만 치중되어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기존에 농업이나 축산업 관련해서 기후 위기에 초점을 둔 보험이 존재한다. 그래서 겹치지 않게 하다 보니 대물 보험이 아닌 대인 지원에 집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도 산불이나 한파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알고 있고, 앞으로 참조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 "한국에서도 기후보험 관련 관심 많아... 앞으로 더 활발해질 전망"
손보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런 시민안전보험에는 당연히 관심있는 보험사들이 입찰할 것이다. 한국에서도 작년부터 보험개발원에서 기후변화를 대비해 '지수형 보험' 활성화 촉구 등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LA산불 등 기후리스크가 올라가고 있어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는 추세다. 기후보험에 대한 상품들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환경과 배경이 이미 마련되었다"며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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