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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대표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빽햄 세트’와 ‘브라질산 닭 밀키트’ 논란에 이어 ‘감귤오름 함량’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그가 활동 중인 홍보대사직 해촉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26일 스포츠경향은 같은 날 충남 예산군청에 ‘예산군 홍보대사 백종원 해촉 요구·연이은 논란으로 홍보대사 적격성 논란’ 제목의 민원이 접수됐다고 보도됐다.
이 민원인은 백종원이 ▲‘빽햄’ 가격 상술 및 품질 논란으로 소비자 신뢰가 하락하고 있고 ▲‘가스통 옆 요리’ 사건으로 기본적인 안전 관리 미비가 드러났으며 ▲‘빽쿡 밀키트’ 및 ‘감귤 오름 맥주’ 논란 등으로 제품 홍보 방식과 실제 함량 간 괴리가 확인됐으며 ▲‘백석공장 위반건축물 철거’ 사건에서 비닐하우스를 신고된 용도와 다르게 사용해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홍보대사로서의 적절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민원인은 “예산군 홍보대사는 단순한 유명 인사가 아니라,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더 이상 논란이 예산군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홍보대사직 해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예산군의 신속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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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 대표는 최근 ‘빽햄 선물세트’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정가 5만1900원의 햄 세트를 45% 할인한 2만8500원에 판매했지만,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스팸’보다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어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더본몰에서 판매 중인 ‘빽쿡 치킨 스테이크’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국내 농수축산물을 홍보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해당 제품의 주요 원재료(97.81%)인 ‘염지닭정육’은 브라질산이었다. 조림 소스에 사용된 탈지대두, 천일염, 정제염 등의 원산지도 호주, 중국 등 해외산이 대부분이었으며, 국내산으로 표기된 유일한 재료는 ‘생강’이었다.
또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에서 출시한 감귤오름 맥주의 감귤 착즙액 함량이 0.032%에 불과해 이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백 대표가 추진한 제품들이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면서,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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