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초비상 양키스··· KBO MVP가 구원자로 온다?

2025-03-12

뉴욕 양키스 마운드에 초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게릿 콜의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양키스는 11일 콜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5년을 통으로 쉴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신인왕 루이스 힐이 옆구리 염좌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는데, 그보다 더 큰 악재가 덮쳤다.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선발 2명을 잃은 셈이다.

양키스는 대안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등이 후보로 꼽힌다. 시즈는 지난해 14승 11패 평균자책점 3.37로 활약했다. 알칸타라는 부상으로 지난시즌 등판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년의 구위만 돌아온다면 어느 팀을 가도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다. 2022시즌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문제는 시즈도, 알칸타라도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어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시즈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시즈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지만,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경쟁을 원한다. 양키스가 시즈를 데려오려 한다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그런 시즈보다도 더 값비싼 매물이다. 사이영상 이름값이 있고, 2027년까지 비교적 저렴한 계약으로 묶여 있어 가치가 크다. 내년까지 연봉 1730만 달러를 받는다. 2027년은 2100만 달러 팀 옵션이 걸려 있다. 게다가 마이애미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거상’이다. 양키스가 궁지에 몰려 있는 지금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려할 것이 확실하다. 양키스가 애지중지 아껴온 팀 내 최고 야수 유망주 제이슨 도밍게스에다가 ‘플러스 알파’까지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시즈와 알칸타라가 워낙 몸값이 비싸다 보니 ‘가성비’ 좋은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가 또 다른 영입 후보로 거론된다. 디어슬레틱은 “양키스가 유망주를 지키고 싶다면 세인트루이스에서 페디를 데려오려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페디를 영입하려면 팀 내 10위권 유망주 1명과 불펜투수, 혹은 20위권 유망주 1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즈나 알칸타라에 비해 훨씬 부담이 적다.

페디는 대표적인 KBO 역수출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23년 NC에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포함해 5관왕에 올랐고, MVP까지 휩쓸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MLB까지 재진출한 페디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기대 이상 활약을 했다. 디어슬레틱은 “양키스 코칭스태프가 페디의 잠재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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