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선즈가 프랜차이즈스타와 결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The Arizona Republic』의 듀언 랜킨 기자에 따르면, 피닉스가 ‘DBook’ 데빈 부커(가드, 196cm, 93kg)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정황이 나왔다고 판단하긴 어려우나, 만약 피닉스가 그를 트레이드한다고 한다면, 네 장의 1라운드 지명권과 유망주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는 이번 시즌에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웠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30승 35패로 서부컨퍼런스 11위로 밀려나 있다. 당장 성적도 성적이지만, 우승 도전에 나선다는 목표 아래 다수의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고, 많은 지출을 감행하고 있음에도 5할 승률 아래에 머물러 있는 것은 여러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다.
피닉스는 구단주가 바뀐 이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케빈 듀랜트를 데려오며 데빈 부커와 함께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그러나 정작 디안드레 에이튼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데려온 유섭 너키치가 문제였고, 결정적으로 브래들리 빌을 데려오는 악수를 두면서 향후 전력 보강이 어렵게 된 것은 물론, 재정적인 유동성까지 확실하게 상실하고 말았다.
이대로라면 피닉스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현재 구성으로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 하물며 지난 여름에 감독까지 교체하는 등 우승 도전을 위해 상당한 비용 지출을 감행했다. 그런데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고사하고 5할 승률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듀랜트 트레이드 문의를 들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피닉스도 부커와 결별하길 원치 않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듀랜트를 트레이드한다면, 사실상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팀의 여건이 바뀌는 만큼, 부커가 트레이드를 요청할 수도 있다. 피닉스도 부커와 동행을 바란다고 하더라도 현재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결단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
이에 부커에 대한 거래 조건이 일정 부분 드러난 것으로 짐작된다. 현지에서 나온 추측일 수 있지만, 피닉스가 부커를 보내야 한다면, 최대 해당 조건을 바라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짐작한다. 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임한다고 하더라도 언급된 내용을 충족하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듀랜트와 부커를 보내는 대신 확보하는 지명권으로 미래를 도모할 여지는 있다.
한편, 부커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59경기에 출장했다. 경기당 37.5분을 소화하며 26점(.457 .345 .893) 4.1리바운드 6.8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네 시즌 연속 평균 26점 이상을 꾸준히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빌의 가세로 포인트가드로 나서기도 했지만, 이제 다시 본연의 자리를 찾아 외곽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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