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의원,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위한 법안 추진

2025-04-23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 위한 새로운 운용 방식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 수석부위원장과 이재명 캠프 정책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안도걸 의원은 23일 퇴직연금 기금화 입법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퇴직연금에는 약 714만 명의 근로자가 가입돼 있으며 적립금 총액은 400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수령한 53만 명 중 90%는 연금 형태가 아닌 일시금을 받았다.

퇴직연금의 주요 문제는 적립금 운용수익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퇴직연금의 최근 5년 연환산 수익률은 2.35%에 불과하다. 이는 같은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 6.86%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낮은 수익률의 원인으로는 현행 자산운용 방식이 지적된다. 현재 퇴직연금은 근로자나 소속 회사가 개별적으로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 결과 전체 적립금의 87.2%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집중돼 있어 수익률 제고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는 퇴직연금 가입률 저조(53%)와 일시금 수령 선호(90%)로 이어지며 퇴직연금이 안정적인 노후소득 보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안 의원은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금형 제도는 현행 계약형에서 기금형으로 전환돼 다수의 가입자 퇴직연금 자산을 전문가가 통합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는 국민연금처럼 가입자 적립금을 풀링해 전문 자산운용기구가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다.

안 의원은 "이 제도는 '미경위' 금융분과에서 심층 논의를 거쳐 전문가들 간의 공감대 형성 결과"라고 강조했고 미래경제성장전략위 금융분과 위원인 황우곤 전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표는 "전문 자산운용기구는 복수로 두어 안전성과 수익성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되면 장기 저위험·중수익 분야에 분산투자가 가능해져 원금을 보전하면서도 수익률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인 7.44% 수준을 달성하면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현재보다 최소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매일신문] 광주취재본부/ 장재성기자

jj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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