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카이스트 물리학 교수 유튜브에 출연하 삶과 도전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구혜선은 카이스트 물리학과 조성재 교수의 유튜브 채널 ‘물리홀릭’에 출연해 자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작가주의적 작업”이라고 정의했다.
구혜선은 배우와 감독, 음악가, 작가의 정체성을 하나로 통합해 “결국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이야기의 다른 채널일 뿐”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복잡하면서도 깊이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구혜선은 카이스트에 입학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재미를 느끼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과학과 예술의 연결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과거 성균관대 영상학과 재학 시절 조별 과제 중 교수에게 들은 “과학의 발전을 영화의 상상력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줬다고 한다.
이외에도 자신의 불안에 대해 구혜선은 “불안은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룰 때 찾아오는 것”이라며 자신이 아주 예민하고 불안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자신의 약점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과정으로 문제의 원인을 알았다고 한다. 또 “카이스트는 나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공간이지만 그 공포를 마주함으로써 편안함을 찾으려 한다”고 했다.
“20대에는 배우, 30대에는 감독, 40대와 50대에는 가르치는 이야기꾼, 그리고 60대에는 그림을 그리는 삶이 꿈”이라는 구혜선은 목표를 이뤄가며 삶의 여장, 꿈을 ‘형용사’로 정의했다. 그는 이미 많은 꿈을 실현했으며 이제는 ‘편안함’이라는 삶의 본질적인 꿈을 추구한다고도 덧붙였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스스로 꾸려온 삶에 대해 구혜선은 “한국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거짓말”이라며 “시선을 신경 쓰다 보니 오히려 바르게 살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예술은 여러 방면을 아우르는 회로 같은 것”이라며 그림,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조화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다고도 전했다.
구혜선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도 언급했다. 그는 “죽음은 우리가 반드시 직면해야 할 문제이자, 삶을 더 들여다보게 하는 핵심 키워드”라며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왜 내가 나로 태어났는가’에 대한 답을 얻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