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3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구속 상태로 재판을 계속 받는 데 무리가 있다는 취지다.

이날 김 여사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에 이같이 요청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에 대한 불구속 재판 필요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심문 기일이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 5일 예정된 김 여사에 대한 공판에서 보석 필요성과 심문기일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김 여사는 지난 8월12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구속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아왔다.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재판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 여사 측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력이 약해진데다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 등이 계속 악화하고 있어 적절한 치료와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해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8월 29일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씨 공천개입)·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혐의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최근 특검팀이 구속기소한 피고인들의 보석 청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받아들여진 사례는 없다. 앞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일준 전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공천을 요청한 브로커 김모씨의 보석 청구가 모두 기각됐다. 이날도 법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보석 요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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