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볼 점유율 순이 아니잖아요’···BBC “노팅엄, 최소한의 공격 찬스 잘 살리고 철벽 수비로 결실”

2025-04-22

‘성적은 볼 점유율 순이 아니잖아요.’

볼 소유를 상대에게 많이 내주고도 성적을 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의 올 시즌 실리 축구가 꾸준히 결실을 맺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 ‘볼 없어도 문제 없다. 노팅엄이 점유 집착을 어떻게 깨고 있는가(No ball? No problem. How Forest are breaking the possession obsession)’ 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노팅엄 돌풍을 분석했다.

노팅엄은 이날 토트넘과 원정경기에서 점유율 30%를 기록했지만, 2-1로 이겼다. 슈팅수에서도 4-22의 절대 열세였으나, 엄청난 효율성을 자랑하며 토트넘을 상대로 올 시즌 두 번 다 승리했다.

누누 산투 노팅엄 감독은 “우리는 정체성을 찾았으며 확고한 경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이런 경기 내용은 시즌 내내 이어진 패턴이기도 하다. 노팅엄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에 가장 낮은 평균 점유율(39.3%)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점유율 꼴찌 노팅엄은 지난 시즌 강등권 경쟁을 하다 이번 시즌은 3위를 달리며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고 있다. 노팅엄이 시즌 4위 이내에 들 경우, 역대 톱4 팀 중에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게 된다. 점유율 공식 집계가 이뤄진 후 50%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톱4 팀은 2015-16 레스터와시티와 2004-05 에버턴 뿐이다.

BBC는 “물론 점유율이 전부가 아니다. 이런 기록은 노팅엄의 축구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뜻도 아니다”고 했다. 실제 사우샘프턴이 이번 시즌 점유율은 평균보다 높지만 압도적 꼴찌로 강등이 확정됐다.

BBC는 “노팅엄은 전방에서 볼 탈취 후 빠른 역습으로 전개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엘랑가나 허드슨-오도이 같은 선수들이 볼 캐리어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노팅엄은 최소한의 공격 찬스를 잘 살려 득점까지 연결시키고 있으며, 이번 시즌 선제골을 가장 많이 넣은 팀이다. 그 이후에는 탁월한 수비력으로 리드를 지켜내고 있다. 노팅엄은 각종 수비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노팅엄은 53골을 넣어 득점은 공동 8위지만, 39골만 내줘 실점은 3위에 올라 있다. 공격할 땐 효과적인 역습으로, 내려 앉아서는 그물망같은 단단한 수비로 상대를 옥죈다.

제이미 캐러거는 “다른 팀들이 그냥 무작정 내려앉는 전술을 쓰는 것에 대해 비판적일 수 있겠지만, 노팅엄은 오히려 그런 축구를 의도하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토트넘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많은 슈팅을 때렸지만 그걸 크게 칭찬할 수는 없다. 노팅엄은 상대가 그렇게 하도록 놔두는 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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