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액이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전년 대비 11.7% 늘어나면서 퇴직연금 성장세를 주도했다. IRP 적립액만 1년 새 30.3% 늘어 100조원에 육박한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액은 431조원으로 1년 전보다 12.9%(49조원) 늘어났다.
유형별로 보면 확정급여형(DB)이 49.7%, 확정기여형(DC)이 26.8%, IRP가 23.1% 비중을 차지했다. 확정급여형 비중은 줄고 IRP와 확정기여형 비중은 늘었다. 전년 대비 구성비는 IRP가 3.1%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성장세는 IRP가 주도했다. IRP 가입 인원은 35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적립금액은 99조원으로 30.3%(23조원) 증가했다. 가입인원과 적립액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제도 변경에 따른 IRP 추가 가입 인원은 163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9.6% 늘었다. 추가 가입 인원은 자영업자(39.9%), 퇴직금제도 적용 근로자(38.8%), 직역연금 적용 근로자(16.6%) 순으로 많았다.
운용방식별로 보면 원리금 보장형이 74.6%, 실적배당형은 17.5%, 대기성(운용 지시가 없어 투자 대기 중인 적립금)은 8.0%를 차지했다. 원리금 보장형은 1년 전보다 5.8%포인트 감소했고, 실적배당형은 4.7%포인트 증가했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원리금 보장형 수익률은 2.49%였지만, 실적 배당형은 4.77%로 수익률이 1.9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은 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중도 인출 금액은 3조원으로 12.1% 증가했다. 2022년까지 중도 인출 인원이 줄었다가 2023년부터 2년 연속 늘었다. 주택 구입(56.5%) 사유가 가장 많았고, 주거 임차(25.5%), 회생 절차(13.1%) 순이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2023년부터 신생아 특례 대출이 시행됐고 지난해 부동산 거래가 19.5% 증가하면서 퇴직연금 중도 인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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