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인간의 결합 '트랜스 휴먼' 3부작 방송된다

2025-11-10

'최초의 사이보그' 닐 하비슨...SF 영화 같은 능력은?

배우 한효주, 첫 과학 다큐 내레이션 나서

11월 12일 밤 10시 KBS 1TV 1부 첫 방송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술과 인간이 만나 탄생할 초인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11월 12일 밤 10시 KBS 1TV에서 첫 방송되는 KBS 대기획 '트랜스 휴먼'은 SF 영화를 압도하는 초강력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제작진이 낸 예고편부터 화려하다. 미래 첨단기술의 상징과도 같은 AI를 적극 활용해 만들었다. 이 영상은 배경음악부터 비주얼 아트까지 전부 AI가 담당했다.

태초의 박동에서 우주가 열리고, 인류의 눈까지 연결되는 화려한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매트릭스'를 생각나게 하는 감각적인 터널을 지나, 인간의 뇌가 컴퓨터 칩으로 변화한다. 곧이어 인간의 손이 3D로 도식화된 게놈 유전자를 손에 쥐지만, 곧바로 로봇 팔로 전환되는 모습은 인간이 최첨단 기술을 통해 진화할 미래를 예견한다. AI가 만들어낸 직관적이면서도 미려한 영상은 '인간 그 이상의 인간, 초인류가 온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또, 1부 '사이보그'의 본격 예고편에서는 로봇 의수로 팔을 대체한 남성이 좁은 책장 사이에 달린 알전구를 손쉽게 돌려 끼우고, 소리와 박자에 맞춰 드럼 연주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로봇 의수는 손쉽게 두꺼운 합판을 부수는 모습으로, 현실 속 '아이언맨'을 연상하게 한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병원에 울려 퍼지는 "딸을 안을 수 있게 팔만은 지켜 달라."라는 병사의 외침, 그리고 병사들의 곁에서 생체공학 의수·의족을 통해 새 삶의 희망을 전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40년 전 교통사고로 목이 부러져 부분 사지마비 환자가 된 스캇이 일반인과 다름없이 생활하는 놀라운 모습도 공개된다.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캇은 BCI 기술로 뇌에 특수 전극을 이식받아,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이고 촉각까지 느낀다.

'과학 기술이 우리 자체가 된다.'는 문구에 맞춰 최초의 '사이보그 인간'으로 불리는 영국의 닐 하비슨이 오렌지의 색깔을 인식하는 이색적인 모습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닐 하비슨은 흑백으로만 사물을 볼 수 있는 '색맹'이지만, 머리에 달린 안테나 센서를 통해 색깔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의수를 착용한 미국의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신체 결손 상태로 분장한 캐릭터에 어울리는 강렬한 매력과 함께, '인간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시대'를 눈앞에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의 수장들이 주목하고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Computer Interface)는 2부 '뇌 임플란트'에서 다뤄진다. 이는 뇌 신호를 직접 읽어 사지마비 환자라도 컴퓨터 화면부터 로봇 팔까지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KBS는 국내 방송사 최초로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BCI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첫 임상시험 환자 놀란드 아르보를 직접 만났다. 이를 통해 '뇌 임플란트'의 작동 방법부터 그의 일상까지 밀착 취재한다.

3부 '유전자 혁명'은 영화 '가타카'를 떠올린다. 영화는 태어나기 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이 완전해지는 내용을 다뤘다. 현실 속 다큐 '유전자 혁명'은 이미 태어나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유전자 교정'으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찾은 기적 같은 이야기를 찾아간다.

2025 하반기를 장식할 KBS 대기획 '트랜스 휴먼' 3부작은 인간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는 인체공학·유전자공학·뇌공학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전 세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조명했다. 신체 결손, 질병과 노화를 극복하고 사람들을 일상생활로 복귀시키는 최첨단 기술을 1부 '사이보그', 2부 '뇌 임플란트', 3부 '유전자 혁명'으로 나눠 소개한다.

따뜻한 목소리와 섬세한 표현력을 가진 배우 한효주가 첫 과학 다큐 내레이터로 나선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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