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사 아이톡시(052770)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고 공시한 법인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톡시는 주가 부진이 이어지며 신주 발행가가 액면가에 막힌 상황이다. 자본잠식 탈피가 절실한 상황에서 자금 조달 과정이 석연치 않은 모습.
◇ 다세대 주택에 주소만 등재
28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톡시는 30억원 규모 유증을 추진 중이다. 납입 대상자는 셀러브라는 업체로, 납입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셀러브는 지난해 자본금 100만원에 설립된 법인으로 사업 목적에 콘텐츠 관련업 등을 올려놓고 있다. 주요 인물에는 김서린, 박상재, 이양희 씨가 등재돼있다.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700만원, 1800만원이다.
하지만 이 업체는 행방이 묘연해 납입 가능성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확인 결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등록 주소지에는 다세대 주택만이 존재했고, 영업활동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해당 주소 주민은 “일반 가정집으로 셀러브라는 업체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이톡시는 앱타에너지라는 법인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유증도 예고한 상태다. 납입이 완료되면 이 업체로 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지만, 앱타에너지는 제주도 공유오피스에 주소를 올려놓는 등 실체가 불분명하다. 아울러 납입 예정일은 지난 20일이었지만, 다음달 2일로 변경됐다.
또한 이 업체 대주주 등록 주소지에는 앱타에너지 핵심 인물이 운영하는 에이치피바이오라는 다른 업체가 존재했다. 이 법인의 재작년 순손실은 6억원을 기록했고, 재작년 말 기준 자본 총계가 자본금을 밑도는 자본잠식 상태다.
◇ 주가보다 1.5배 비싼 신주 발행가?
아이톡시는 이와 함께 특정 개인 등을 대상으로 30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 발행과 9억원 규모 유증도 예고한 상태다. 소액 유증의 경우도 최초 납입 예정일은 지난 18일이었지만 이뤄지지 않고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이에 유증 전반이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톡시의 최근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며, 신주 발행가가 모두 액면가 500원으로 설정돼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신주를 시장 가격보다 비싸게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유증 납입 예정일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사는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4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의 무상감자에 나섰기 때문. 감자에 따른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9일이다.
감자가 완료되면 자본금은 291억원에서 73억원으로 줄어들고, 발행 주식 총수도 5827만여주에서 1456만여주로 감소한다. 이와 함께 액면가에 막혀있던 신주 발행가의 하방도 열리게 된다.
하지만 기존 주주들로선 무상감자로 인한 주식 수 감소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영 부실에 대한 피해를 주주들이 떠안는 것.
한편, 아이톡시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초 7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7월 들어 14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7월 중순 이후부터 대폭 하락했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342원으로 주저앉은 상태다.
아이톡시 관계자는 “유증 대상자 선정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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