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힐링’ 댓게임컴퍼니가 전하는 메시지

2024-11-07

댓게임컴퍼니, 대화 없는 소셜 인터랙티브 게임 한길

‘게임을 예술로 승화’ 평가받으며 갓겜 개발사로

SKY-빛의아이들, 전투 경쟁 요소 없어…빛으로 상호작용 탐험

세계 미스터리 위한 애니메이션 출시 앞둬

차기작은 초기 단계…”아무도 플레이 못한 게임낼 것”

소셜 어드벤처 힐링게임 ‘SKY-빛의아이들’로 유명한 댓게임컴퍼니가 7일 용산아이파크몰 씨네드쉐프에서 새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와 오는 11월 23일부터 이틀간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를 알렸다. 한국에서 세번째인 ‘SKY-협력의날’ 행사 초청권은 오픈 판매 10분 만에 매진됐다.

팀 닉슨 댓게임컴퍼니 온라인 경험 디렉터는 화상을 통해 “15년이 넘게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게임을 개발 배급해왔다”며 “10명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시작해 약 200명의 회사로 성장했다”고 현황을 알렸다.

회사는 2006년 ‘플로우’를 시작으로 2009년 ‘플라워’, 2012년 ‘저니’, 2019년 ‘스카이(SKY)-빛의아이들’을 순차 출시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게이머들 사이에선 ‘게임을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평가받으며 갓겜 개발사로 불린다.

댓게임컴퍼니 게임의 공통 특징은 대화 없이 강력한 내러티브 소셜 요소를 지녔다는 것이다. 다양한 퍼즐 요소로 감정 공유와 체험을 유도한다. 이 떄문에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과 이용자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다.

‘플로우’는 이용자가 물 속 생명체가 돼 점점 진화하며 더 깊은 물 속을 탐험하는 인터랙티브 게임이다. ‘플라워’는 하늘을 나는 꽃잎을 조정해 광야를 탐험하는 게임이다. 새로운 종류의 인터랙티브 예술로도 평가받았다.

‘저니’는 타이틀명대로 익명의 상대방과 만나 여행을 완성하는 인터랙티브 게임이다. 비디오게임 사운트트랙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최초 게임으로 무려 118개 게임어워드상을 휩쓸어 기네스에도 등재됐다. 인디 게임 중 최다 수상 경력이다.

지난 2019년 출시한 ‘SKY-빛의아이들’은 전 세계 2억6000만건의 다운로드를 이끈 흥행작이다. 빛의 아이가 돼 다른 이용자들과 일곱 왕국을 탐험하며 빛을 나누는 협력형 퍼즐 어드벤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말이 아닌 빛과 감정으로 교감을 추구한다. 여행하며 서로의 길을 밝히고 퍼즐을 함꼐 해결할 수 있다. 게임 내내 하늘을 나는 듯한 몽환적 경험이 가능하다. 혼자서도 천천히 즐길 수 있게 스토리라인을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3개월마다 시즌제를 운영하며 새로운 경험을 유도하고 있다.

세실 킴 아트 디렉터는 “SKY-빛의아이들은 소셜 상호 작용을 통해 유저 간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고 교류를 통해 협력을 유도하는 게임”이라며 “전투나 경쟁 요소가 하나도 없이 빛을 통해 세계관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게임으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곧 공개를 앞둔 새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대해선 이같이 설명했다.

“2019년 출시 이후 시즌제를 해보니 유저들이 스토리와 숨겨진 미스터리를 궁금해했다. 그러나 게임 플레이로는 모든 것을 전달하는 것에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대사가 없었기 때문으로 플레이어나 대중들에게 게임의 메시지를 더 잘 알리기 위해 예술적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효과적이라 생각했다. 게임 개발사이지만 스토리텔러라고도 생각해 과감하게 도전했다.”

오프라인 게임 이벤트는 회사 또는 팬들이 회사 승인을 받아 개최한다. 손지우 댓게임컴퍼니 한국 커뮤니티 매니저는 “회사가 직접 주최하거나 팬들이 승인을 받아 오프라인에서 이벤트를 주최하고 있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행사가 주최되며 한국에선 2년 연속 회사가 직접 주최했다”고 전했다.

세실 킴 아트 디렉터는 “지난 아트북 사인회 떄 한국팬들을 만나 얼마나 창의적이고 열정적인지 같은 SKY팀원들과 많이 느꼈다”며 “앞으로 많이 뵀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댓게임컴퍼니의 차기작은 현재 초기개발 단계다. 세실 킴 디렉터는 “게임과 자체 엔진도 만들고 있어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작품은 아주 새로운, 아무도 플레이하지 못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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