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거침없는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025시즌 두 번째로 10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2회초 터진 노시환의 결승 솔로홈런에 이어 9회 심우준의 쐐기 솔로포를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달성, 1985년 삼성(13연승, 11연승) 이후 40년 만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화는 이번 시즌 앞서 7연승과 12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어느새 연승이 익숙한 팀이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 중 하나는 선발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6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는 완벽투를 펼쳤다. 삼진은 9개나 잡으며 승리(8승3패)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동주는 “팀 10연승 위해 열심히 던졌는데 목표를 달성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팽팽했던 경기 초반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노시환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시환이 형이 홈런을 쳐준다고 했는데 홈런을 날렸다. 그 점수를 안고 편하게 던졌다”고 했다.
경기 초반 잠시 흔들리는 위기에서는 리베라토의 호수비로 실점없이 넘겼다. 문동주는 이 장면을 “미친 수비”라고 감탄했다. 초반 흔들리는 선발 문동주의 멘털을 잡아준 수비였다. 1-0으로 리드한 3회말 1사 2루에서 오명진의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리베라토가 다이빙캐치로 걷어내 두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문동주는 “저는 맞는 순간 안타라고 생각했다. 베이스 백업을 가려고 준비하면서 ‘왜 뛰어가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결국 잡더라. ‘미쳤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올해의 수비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오랜만에 몸상태가 너무 좋았다. 구속도 잘 나왔을 것 같다”며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도록한 게 변화구 구사에도 도움이 됐다. 아무래도 잠실구장이 크니까 공격적인 스타일로 던지자고 생각한게 주효했다”며 “올해 많은 운이 우리 팀에 따르고 있다. 선수들도 잘 준비하고 있다. (우승을 위한)정말 좋은 기회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