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교통공사가 부산도시철도 고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굿즈 사업을 본격화한 지 9개월 만에 매출 1억 원을 돌파하며 공공교통 브랜드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굿즈 판매를 통해 약 1억1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판매 성과는 오프라인 채널에서 두드러졌다. 공사는 트레인메이츠 부산역점과 서울역점, 롯데백화점 서면점 반짝매장, 도시철도 역사 내 무인자판기 등을 통해 굿즈를 판매한 결과, 트레인메이츠 매장과 팝업스토어에서 발생한 매출만 8700여만 원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철도 팬층과 관광객 유입이 많은 공간에서 브랜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굿즈 사업의 운영 방식과 판매 전략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현재 굿즈 기획·제작 과정에는 성과공유제를 적용해 판매 수익을 지역 기업과 공유하고 있다. 향후에도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역 상생형 브랜드 사업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판매 채널 전략에도 변화를 준다. 도시철도 역사 내에 설치했던 무인자판기는 문화유산 전동차 역사전시관 인근으로 이전한다. 초기에는 접근성과 홍보 효과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도시철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은 전시·체험 프로그램 방문객을 중심으로 보다 효율적인 판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캐릭터 IP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공사는 내년부터 도시철도만의 세계관을 담은 신규 캐릭터를 개발해 인형, 문구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일상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규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는 내년 여름 반짝매장을 통해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병진 공사 사장은 “굿즈는 부산도시철도와 시민, 지역을 잇는 또 하나의 소통 창구”라며 “신규 캐릭터 개발과 판매 채널 다각화, 지역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타고 싶은 도시철도’를 넘어 ‘갖고 싶은 도시철도’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