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했다. 잘 던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최승용이 일찌감치 무너졌다. 최승용은 팀이 2-1로 앞선 2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유영찬에게 넘겨줬다. 류중일 감독이 승부수를 띄운 것.
유영찬은 최고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위기 상황에서 쿠와하라 마사유키를 삼진으로 돌리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3회에도 등판한 고조노 가이토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으나 다츠미 료스케를 땅볼, 모리시타 쇼타와 구리하라 료야를 각각 땅볼, 뜬공으로 돌렸다.
4회에도 나왔다. 4회초 박동원의 솔로홈런으로 2-2가 되면서 유영찬은 마키 슈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기요미야 고타로를 3루수 뜬공, 이후 구레바야시 고타로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으나 실점은 없었다. 5회에도 나온 유영찬은 고조노를 또 한 번 삼진으로 돌리고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중일 감독은 호투를 펼친 유영찬을 맞이하고자 더그아웃에 나와 유영찬을 격려했다. “고생했다. 잘 던졌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타이베이돔을 찾은 한국 팬들도 유영찬의 이름을 연호했다.
유영찬은 이날 2.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37개. 유영찬의 올 시즌 최다 투구 수는 7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38개였다. 팀은 패했지만 유영찬의 투혼은 빛났다.
경기 후 유영찬은 “한일전이기도 하고, 일찍 나갈 수도 있으니까 길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자신감 가지고 좋은 피칭을 했다”라며 “길게 던지는 건 예정에 없었다. 초반이어서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타자들이 좋은 타자들이라고 해서 더 신경 썼던 건 없다. 한국 타자들 상대하는 것처럼 똑같이 자신 있게 했다”라며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기고 싶었던 마음은 한마음이었다”라고 아쉬워했다.
1승 2패. 슈퍼라운드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를 잡고 일본, 대만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유영찬은 “아직 안 끝났으니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임할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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