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 수주 반등할까…정원주 회장의 승부수 성과 주목

2025-03-23

대우건설의 올해 해외시장 수주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해외 영업활동에 적극성을 보여왔던 정원주 회장의 영업결과물이 올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때문이다.

정 회장은 중흥건설 시절 탄탄하게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했고, 2023년 대우건설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줄곧 "해외시장에 답이 있다"며 해외영업에 적극성을 보여왔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대우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 실적은 9조9128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신규 수주는 9조3010억 원으로 지난해 목표였던 8조4500억 원을 110.1% 초과 달성했다. 반면, 해외 수주는 6118억 원에 그쳐 목표(3조500억 원) 대비 20.1%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주요 해외 프로젝트 계약 지연의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신규 수주액(9조9128억 원)보다 43.2% 높은 14조2000억 원으로 설정하고, 보다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직접 미국,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는 2022년 1조7745억 원에서 2023년 3조1322억 원으로 76.5% 증가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해외 수주 순위 역시 같은 기간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다만 적극적인 해외 진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주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부터 지연됐던 계약들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돼 대우건설은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와 ‘팀코리아’로 참여해 체코 원전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또한,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공장 프로젝트의 낙찰자로 선정되며 주요 해외 프로젝트 확보에 성공했다.

두 프로젝트 모두 본계약 체결이 올해 내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대했던 해외 수주는 다소 이연돼 올해 수주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체코 원전, 이라크 해군 및 공군기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등 해외 대규모 수주 확대를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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