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2조, 아마존 18조…AI데이터센터 성지로 떠오르는 이 나라

2025-10-14

구글이 인도 남부에 21조원 이상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오픈AI와 아마존이 인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나선 가운데 구글까지 합류하면서 인도가 미국 밖 AI인프라의 거점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향후 5년간 150억 달러(약 21조4890억원)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 외 지역에서 구글이 이렇게 큰 규모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구글 발표에 앞서 나라 로케시 안드라프라데시주 인적자원개발부 장관은 구글이 항구도시 비샤카파트남에 2년 이내에 100억 달러(약 14조2730억원)를 투자해 1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케시 장관은 이번 투자가 2029년까지 6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는 안드라프라데시주 계획의 일부라며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단지는 AI 인프라와 대규모 전력망 등을 갖춘다.

인도는 AI 수요 급증에 따른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개발 붐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 구글 외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남부 지역에 1GW 규모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며, 아마존도 2030년까지 127억달러(약 18조1293억원)를 투자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상업용부동산서비스업체 CBRE그룹에 따르면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1천억달러(약 142조7천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인도 내 인프라 투자는 인터넷 시장 규모와 친기업 AI 정책에 따른 행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사용자 수 기준 챗GPT의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올 5월 인도 통신부는 내년까지 인도의 총 인터넷 사용자수가 10억 명에 다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인도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외국 투자자가 100%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규제와 절차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