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베테랑 킨타나의 120㎞대 슬러브에 뜬공-헛스윙-땅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속구에 적응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불방망이가 120㎞대 느린 공에 차갑게 식었다. 150㎞대 패스트볼을 펑펑 장타로 때려내는 게 미국 전역에 소문이 난 모양이다. 타 구단들이 이정후의 빠른 공에 대처하는 컨택트 능력을 철저히 분석해 대처하기 시작했다. 전국구 스타가 된 이정후는 상대 팀 분석이라는 허들도 뛰어넘어야 한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서 밀워키의 좌완 선발 호세 킨타나의 느린 슬러브에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킨타나의 바깥쪽 시속 124㎞ 슬러브를 건드렸다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3으로 뒤진 3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바깥쪽 126㎞ 슬러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1-11로 뒤진 6회말 1사 1루에서는 3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126㎞ 슬러브를 건드렸다가 1루 땅볼에 그쳤다.
36세 베테랑 킨타나는 이날 왼손 타자인 이정후에게 철저히 느린 공으로만 승부했다. 이어 나온 좌완 불펜 브라이언 허드슨과 조엘 파이암프스 역시 강속구로 밀어붙이지 않고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다. 이정후는 이날 5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치며 타율은 0.329에서 0.315로 떨어졌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