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애널리스트에는 강경태(사진)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이 선정됐다. 강 수석연구원은 조선업을 경기순환주 관점에서만 바라보던 기존 분석 틀을 넘어 한국 조선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근거로 한 ‘신(新)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증권가에서 전통적으로 조선업종은 경기순환주로 분류돼왔다. 과거 호황 사이클에서 경험했던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지표를 현재 주가에 단순 적용해 적정 가치를 산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강 수석연구원은 이러한 분석 방법으로는 현재 조선주의 주가 수준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간극의 원인으로 과거 호황기 때는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등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주목한 변수는 미국 해군의 함정 신조 시장이다. 미국 정부가 향후 수십 년에 걸쳐 해군력 재건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조선소가 미국 해군 함정을 직접 수주·건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강 수석연구원은 미 해군이 발표한 향후 30년(2025~2054년) 함정 구매 예산을 기반으로 한국 조선소가 점유할 수 있는 함종과 물량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장기 현금흐름을 현재가치(DCF)로 환산해 조선주들의 기업가치에 반영한 결과, 조선업은 경기순환 업종을 넘어 ‘성장주’로 재평가될 수 있는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업계에서는 강 연구원의 분석이 구체적 데이터 기반의 장기 수주 잠재력 산출, 현금흐름 추정, 기업가치 반영이라는 체계적 접근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 연구원은 “조선주를 기존의 멀티플(배수) 산출법을 그대로 적용하면 현재의 주가는 ‘고평가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미 해군 시장은 한국 조선사의 중장기 성장성을 재정의할 변수이기 때문에, 이 변화의 성격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하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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