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대규모 판촉 행사…알리, 신세계 업고 안방시장 침투
쿠팡, 1위 지키기 나서·네이버, 이커머스플랫폼으로 전환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이 연말 대규모 판촉 행사를 열고 국내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쿠팡과 네이버 등도 대응에 나서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는 최근 이사회 구성을 마쳤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의장을 맡고 박병은 1789파트너스 대표와 제임스 장 G마켓(지마켓) 대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제임스 동 AIDC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이 이사회에 참여한다. 라자다 필리핀 공동창업자인 지마켓 대표까지 포함하면 합작법인 이사회 구성원 다섯 명 중 세 명이 알리 측 인사다.
합작법인의 두 자회사는 이달 대규모 판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마켓은 지난 1∼11일 '빅스마일데이'를 열어 3만여 셀러(판매자)의 약 3000만 개 상품을 특가로 판매했다. 지마켓은 할인 쿠폰 지원에만 550억 원을 투입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7∼9일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이어 지난 11∼19일에는 광군제 행사를 여는 등 국내 마케팅에 힘 썼다.
유통업계에서는 C커머스인 알리가 국내 대표 유통기업인 신세계의 브랜드를 앞세워 '안방 시장' 침투를 본격화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중국산 초저가 상품이 국내에 대량 유입되면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자칫 국내 제조업의 입지가 그만큼 더 좁아지게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알리를 비롯한 C커머스의 공세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지난달 종합몰 앱의 활성 이용자 수(MAU)를 분석한 결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각각 2·3위를 차지하며 11번가를 넘어서 1위 쿠팡을 뒤쫓고 있다. '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거대 이커머스 업체 징둥(Jingdong)도 올해 국내에 물류센터를 마련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대응에 나섰다. 쿠팡은 앞서 국내 시장 물류 인프라 확대를 위해 내년까지 약 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쿠팡의 모기업인 미국 쿠팡Inc의 김범석 의장은 지난 5일 콘퍼런스콜에서 "한국은 여전히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견고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로켓배송과 마켓플레이스에서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이고 물류 분야에서 자동화 기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IT 기업 네이버도 올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쇼핑앱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내놓으며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로서 시작을 알렸다. 지난 9월에는 새벽배송 강자로 꼽히는 컬리와 손잡고 '컬리N마트' 서비스를 개시해 신선식품 분야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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