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영계를 알아?” 통일교 문선명 충격의 첫 만남

2025-08-21

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의 삶에는

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제로 인해

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문제를 품고서 골똘히

궁리하고,

궁리하고,

궁리하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게 결국

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궁리하고 궁리하면

통하고 통합니다.

‘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

그런 이치를 담습니다.

#궁궁통1

주역에 능통했던

한양원(1924~2016) 회장이란 분이

있었습니다.

지리산 청학동의

갱정유도(更定儒道)라는,

유불선(儒佛仙)을 통합한

민족종교의

지도자였습니다.

한 회장은

민족종교협의회 회장도

역임했습니다.

종교계에서

두루 존경받던

인물입니다.

한 회장은

예전에

사람들에게

주역을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배운

학생 중

한 사람이

통일교를 세운

문선명(1920~2012) 총재라고

했습니다.

물론

주역을 배우던

시절은

통일교를

세우기 전이었다고

합니다.

한 회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선명 총재는)

공부 시간에

1분도 늦은 적이 없고,

정해진 시간보다

단 1분도

먼저 마치자고 한 적이

없었어.

그렇게

주역에 열심이었어.”

정작

통일교에서는

문 총재가

한양원 회장에게

주역을 배웠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습니다.

간혹

통일교에서

큰 땅을 사들일 일이

있을 때,

문선명 총재는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지형을 살폈습니다.

강원도 평창이나

전남 여수의 땅을

대거 사들일 때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주역에 근거해서

이 땅이 좋다,

저 땅은 안 좋다를

판단했다고 합니다.

통일교의 교리를

세울 때도

이때 배운

주역 공부를 녹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궁궁통2

종교 담당

취재를 하면서도

문선명 총재를

만날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문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하지도 않고,

언론 인터뷰도

일절

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딱 한 번,

기회가 왔습니다.

2009년 봄,

문 총재가

출판사 김영사에서

자서전을

출간했습니다.

그해

6월 1일에

처음으로

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잡혔습니다.

저는

간담회가 예정된

서울 강남 코엑스로

갔습니다.

일간지 종교 담당 기자들은

통일교 측 인사들과 함께

문선명 총재를

기다렸습니다.

정해진 시간을

조금 넘겨서

문 총재가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아, 간담회는

무슨 간담회야.

기딴 거 하지 마라.”

한마디

툭 던지고는

다른 장소로

가버렸습니다.

통일교 측 사람들도

무척

당혹스러워했습니다.

“약속된 일정이니

가서

간담회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시라”

기자들이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문 총재의 뜻에

반해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통일교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궁궁통3

문선명 총재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간담회는

그렇게

무산됐습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앉아 있는데,

코엑스 대강당에서

문 총재의 설교가

있다고 하더군요.

간담회는

취소됐으니

그거라도 들어보자는

생각에

대강당에 들어가

바닥에

앉았습니다.

대강당

저 뒤까지

가득 찰 정도로

청중이 많았습니다.

문선명 총재는

당시

한국 나이로

아흔 살이었습니다.

새벽마다

기체조를 하기

때문일까요.

이북 사투리가

강하게 섞인

문 총재의 목소리는

쩌렁쩌렁했습니다.

아흔 살

노인의 목청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설교를 하다가

문 총재는

청중석을 향해

여성의 이름을

한 명씩

불렀습니다.

호명당한

여성들 너덧 명이

앞으로 나와서

단상에 올랐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초로의

여성들이었습니다.

궁금하더군요.

저 여자분들을

왜 단상에 불렀을까.

문 총재는

왼쪽 끝에 선

여성을 향해

말했습니다.

“거기서부터

자기 이야기를 해보라.”

앞에 선

여성들은 한 사람씩

일종의 간증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들은

영혼결혼식을 한

여성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혼결혼식의

상대가

더 놀라웠습니다.

공자와 성 오거스틴 등

역사 속에서

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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