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프리먼 빠졌는데도 오타니 2득점 맹활약···다저스 도쿄 시리즈 개막전 승리

2025-03-18

LA 다저스가 개막전 승리를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도쿄 시리즈 1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다저스에서는 핵심 선수 두 명이 결장했다. 무키 베츠가 위염과 감기 증상으로 빠졌고 프레디 프리먼은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타선의 오타니 쇼헤이, 마운드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맹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시즌 첫 승리에 이바지했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야마모토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선취점은 컵스가 가져갔다. 2회말 2사 2루에서 미겔 아마야가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는 4이닝을 무피안타 4볼넷, 노히터로 막았다.

이마나가가 강판된 이후 다저스가 본격적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다저스는 5회초 1사 후 앤디 파헤스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고, 오타니가 벤 브라운의 너클 커브를 공략해 시속 173㎞ 짜리 총알 타구를 우익수 쪽으로 날렸다. 올해 정규시즌 다저스의 첫 안타였다. 오타니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한국인 어머니를 둔 토미 에드먼이 1타점 동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1사 1, 2루에서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수 앞 땅볼 때 송구를 받은 2루수 존 버티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오타니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도달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윌 스미스가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보탰다.

다저스는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가 시속 173㎞ 짜리 우익수 쪽 2루타를 쳐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오타니는 에드먼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를 밟고, 에르난데스의 좌전 적시타로 득점했다.

일본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2000년 컵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를 시작으로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 2025년에 도쿄돔에서 MLB 개막전이 열렸다.

지난해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개막 2연전을 벌였다. 당시 다저스는 2024년 서울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하고 2차전을 샌디에이고에 내줬다.

지난해 서울 시리즈 2차전에서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던 야마모토는 자국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최고 시속 158㎞의 빠른 공과 최고 시속 151㎞ 포크볼을 절묘하게 섞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선발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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