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만 읽어도 복잡했던 보험이 쉬워졌다.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본인인증만 마치면, 인공지능(AI)이 보험가입 내역을 분석해 동연령대 가입자 평균과 곧바로 비교해 준다. 부족했던 보장은 보완할 수 있도록 AI가 특약을 선별해 자동으로 추천한다.
삼성화재가 판매하고 있는 'AI맞춤보장보험'을 체험해 봤다. 손해보험사 상품중 이름에 AI가 담긴 상품은 AI맞춤보장보험이 유일하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AI를 소비자 보장을 분석하는 데에 활용하지만, 삼성화재는 특화된 종합보험 상품으로 가입 단계까지 지원한다.
AI맞춤보장보험은 소비자가 현재 가입한 보험을 분석한 결과를 제공하고, 카카오톡 메시지로도 전달한다. 같은 나이대 동일 성별 그룹과 비교해 보장별 대비 수준을 △적정 △주의 △부족 등으로 평가했다. 일반적인 건강 관련 보험 외에도 주택·생활보험, 운전자보험 등도 함께 분석해 위험 대비 수준을 종합적으로 제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보험을 추천·구성하고 보험료를 산출하는 과정이다. AI는 보장공백 상태인 담보를 우선으로 추천했다. 예컨대 동일한 연령대, 같은 성별 가입자가 주로 가입하고 있는 입원비 보험이나 치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엔 해당 특약들을 위주로 보험플랜을 설계하는 식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 특약 문구도 클릭 한번으로 쉽게 요약된 설명을 볼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경우엔 보험약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른 가입자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는 담보는 강조 표시해 놓치지 않도록 지원한다.
통상 보험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험약관이 소비자에게 불친절·복잡할뿐더러 본인이 어떤 위험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지 확인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AI맞춤보장보험은 고객 혼자서도 보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기에, 동일한 보장 내역으로 보험을 설계해도 일반 보험보다 저렴하게 보험 설계가 가능했다.
보장한도 추천은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화재는 특약별 보장한도를 실속, 표준, 고급형으로 나누고 '내게 꼭 맞게' 항목을 별도로 마련해 뒀지만, '내게 꼭 맞게'를 선택해도 AI는 고급형만 추천했다. 가입할 수 있는 최고 한도로만 보험이 꾸려져 특약별 조정이 필요했다.
세부 특약의 경우 동연령대가 가입한 평균을 볼 수 없다는 점도 불편하게 느껴졌다. AI는 보험가입 수준을 '고객님 입원비 보장 가입 수준은 30대 남성중 상위 또는 하위 몇퍼센트 수준에 해당합니다'라는 문구로 분석했는데, 특약별로는 무엇이 부족한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현재 삼성화재 AI맞춤보장보험 서비스를 통해 보장 분석을 진행한 이용자 수는 누적 990만명에 달한다. 연말까지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AI를 통해 본인의 보험 상태를 분석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AI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개인별 상황에 맞게 부족한 부분은 바로 보험가입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전용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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