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종전 35%에서 25%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KB금융 주가가 급등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0조 원을 돌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94% 오른 13만 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B금융 주가는 장중 최고 13만 2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7위까지 올랐다.
은행 등 금융주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가 집중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제도는 이자 배당 등 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연 2000만 원이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면서 최고세율 49.5%를 적용 받는다.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을 늘릴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소득적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25%보다 높은 35%로 결정하면서 기대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방세를 고려하면 세율이 49.5%에서 38.5%로 11%포인트 줄어드는 수준인 데다 배당세액공제까지 계산하면 혜택이 크지 않았다. 이에 고위당장협의회에서 주식시장 배당 활성화를 위해 정부안 35%에서 민주당 의원안인 25%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자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앞서 KB금융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할 경우 현금배당 비중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언급한 바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지면 자사주 매입 소각, 높아지면 현금 배당을 확대하는 정책을 채택 중인 만큼 PBR 개선 속도와 함께 배당 확대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KB금융 주가는 올해 초 8만 2900원에서 이달 7일 12만 3700원까지 49.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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