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뚫는 힘, 축산자조금에 있다

2025-10-29

[축산신문]

사회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기조속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뒷받침하는 각종 지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산 축산물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국내산 축산물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핵심축으로 축산자조금을 꼽는데 이의가 없다. 최근의 어려운 시장 상황이 오히려 축산자조금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배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각 축종별 자조금관리위원회는 최신 트렌드까지 동원, 다양한 홍보 및 차별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 속으로 더 깊게 파고들고 있다

◆한우자조금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올해 ‘한우, 진심을 담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우의 대중적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공급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 우려가 이어지던 시점에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한우의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던 기존 홍보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와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합리적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한우의 다양한 부위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도체 균형 소비를 유도했다. 이를 위해 외식업체 및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소비자 체험형 콘텐츠 중심으로 홍보 방향을 조정했다.

또한 한우자조금은 TV광고의 예산 대비 효과가 낮다는 지적에 따라 관련 비중을 줄이고, 대신 온라인 채널 및 현장 체험형 홍보에 예산을 집중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 참여형 홍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우유자조금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개방화에 맞서 ‘우유는 신선식품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멸균유 등 외산 유제품 공세에 대응, 국산 우유의 가치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TV 광고는 지난해에 이어 배우 지진희를 모델로 기존 ‘팩트체크’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우유가 생산되는 목장에서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신속한 배송 과정과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우리 우유의 신선함이 어떻게 보장되는지를 생생하게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유통기한이 1년이나 되는 수입산 멸균유를 선택하기보다 국산 우유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는 곧 국산 우유의 경쟁력을 도심속목장나들이, 밀크&치즈 페스티벌 등 교육정보제공 사업과 우유소비촉진 행사, PR홍보 사업 등 소비홍보 사업에 녹여냈다.

◆한돈자조금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는 올해 ‘한계 없는 능력, 국산 돼지고기 한돈’을 메인 슬로건으로 신선함과 영양에 이르기까지 한돈의 가치를 알리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입육이 따라올 수 없는 유통기간을 비롯해 ▲영국 BBC로부터 ‘세계 8대 건강식품’, ‘8대 슈퍼푸드’로 선정된 돼지기름(라드) ▲일상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단백질 솔루션 ▲면역세포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한돈에 풍부한 비타민 B1(티아민) 등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TV·라디오뿐 만 아니라 옥외광고·온라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계 없는 능력, 국돼 한돈’을 홍보하고 있다. MZ세대와 젊은 가족층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 영상 콘텐츠, 한돈 팝업스토어 운영, ‘한돈런’ 마라톤 행사, 언론 기획 연재 등 최근 트렌드에 적극 부응하는 기획으로 ‘소비자가 먼저 다가오는 홍보사업’을 실현하고 있다.

◆닭고기자조금

닭고기자조금(위원장 조건택)은 닭고기의 ‘3저(低)1고(高)’(고단백, 저칼로리, 저지방, 저콜레스테롤)에 포커스를 맞춰 소비 촉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 친구, 연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SNS 이벤트와 초복 맞이 보양식 재료(토종닭) 찾기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전국적으로 연중 닭고기의 안전성을 직접 홍보해 지역민에게 양계농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닭고기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되새기고 오프라인에서 행사를 통한 소비자들과의 교감으로 닭고기 소비 홍보에 기여하고 있다.

◆계란자조금

계란자조금(위원장 안두영)의 슬로건은 ‘삼시세끼 계란, 푸드백신 계란’이다.

계란자조금은 각종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계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계란의 영양학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별 디지털 마케팅, 온라인 소비자 정보제공, 계란생산농가 계란사랑 캠페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 등을 개최했다. 양계농가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열린 전국 산란인 대회도 지원했다.

◆오리자조금

오리자조금(위원장 이창호)은 ‘모두의 식탁, 맛있는 웰빙, 우리의 오리’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자체 쇼핑몰인 오리덕몰에서 연중 할인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서울신문사 앞에서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또한 각종 지역 축제와 TV 광고, PPL,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오리고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소비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육우자조금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조재성)의 올해 슬로건은 ‘집밥 친구, 우리 육우’로 소비자들에게 육우의 이미지를 더욱 친근하게 접근해 대중적 인지도를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일상 속에서 육우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을 발굴, 소개하기 위한 육우 레시피 공모전과 조리법을 소개하는 쿠킹클래스, 캠핑 요리 대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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