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5강 사선에서 줄다리기하는 KT-SSG, 가을야구 진출은 누가?

2025-07-13

2025시즌 어느 때보다 상위권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전반기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한화가 4.5경기 차로 달아난 가운데 2위 LG부터 3위 롯데, 4위 KIA, 5위 KT까지 4팀이 3경기 차로 묶인 혼전 양상 속에 후반기를 맞는다. 또 ‘5강’ 진입을 노리는 6위 SSG와 7위 NC, 8위 삼성까지도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연승, 연패로 순위표가 요동칠 만큼 촘촘해 ‘가을야구’에 진출할 5강 예측이 쉽지 않다.

특히 지난해 정규 시즌 성적이 동률을 이뤄 5위 결정전까지 치렀던 경험이 있는 KT와 SSG간 5위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당시 KT의 승리로 SSG의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올해도 ‘5강’ 사선을 사이에 두고 KT와 SSG간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두 팀은 6월 말부터 5위와 6위를 오가며 자리다툼을 벌였다. 마침 두 팀이 맞붙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간 KT가 1경기 차 5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KT는 후반기 투·타 업그레이드를 기대한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가세하며,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필승조 손동현의 복귀도 가시화되고 있다. 안현민과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심 타선을 떠받치고 있는 KT에 이달 말 간판타자 강백호도 합류하면 완전체 전력이 기대된다. 강백호는 지난달 17일 오른쪽 인대 파열로 이탈했다.

KT는 전반기보다 후반기 성적이 월등하게 좋았던 지난 몇 시즌 발걸음을 이어가고자 한다. 2023년 전반기 80경기에서는 7위였지만 후반기 64경기로는 리그 1위를, 2024년 전반기 85경기는 7위였지만 후반기 59경기는 2위를 했다.

지난해 KT에 밀려 포스트시즌 문턱에서 물러나야 했던 SSG는 일단 5위 KT부터 잡아야 한다. 확실한 강점은 드류 앤더슨-미치 화이트 외인 원투펀치가 강력하다는 점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외인 투수들의 활약은 작년에 비하면 100점이다. 올 시즌 초반 부상도 많았고 중심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는데도 팀이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불펜진과 더불어 앤더슨·화이트 선수의 활약이 제일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펜진도 훌륭하다. 구원투수진의 방어율은 3.37로 리그 1위다. 이로운은 16홀드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고, 김민의 가세로 노경은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마무리 조병현은 1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두 팀 모두 투·타 밸런스를 잡는게 핵심 과제다. SSG의 팀 평균자책(3.49)은 리그 2위인데 팀 타율(0.244)은 9위로 괴리가 크다.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같은 주축 타자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돼있다. 에레디아는 지난 8일 인천 KT전에서 3안타 2타점, 최정은 9일 KT전에서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컨디션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KT 역시 수준급 팀 평균자책(3.65)에도 타격(팀 타율 0.256)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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