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기업들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지난 1965년 현대건설의 첫 해외 수주 이후 59년만에 1조달러를 넘어섰다.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두 차례 이상 제때 돌려주지 않은 '악성 임대인' 명단이 공개 1년 만에 1천177명(법인 포함)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4년 4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조달러' 달성
지난 3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지난달 1조달러(한화 약 1천468조원)를 돌파.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11월까지 9천965억달러를 기록하며 1조달러까지 35억달러 가량을 남겨 놓고 있었음. 대외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서도 건설업계가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수주가 연말에 몰리면서 기록 달성.
지난해 해외건설 연간 수주액은 정부가 목표치로 잡은 400억달러를 넘지는 못했지만, 지난 2015년(461억달러)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다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과 국가신인도 하락 우려 및 대외 환경 불확실성 등 변수가 많아 올해 해외건설 수주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
◆"10대부터 80대까지"…정부, '악성 임대인 명단' 공개
지난 2일 안심전세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이름과 신상이 공개된 '상습 채무 불이행자'는 개인 1천128명, 법인 49개사. 이들이 떼어먹은 전세금은 모두 1조9천억원에 육박.
정부는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지난 2023년 12월 27일부터 상습적으로 보증금 채무를 반환하지 않은 임대인의 이름, 나이, 주소, 임차보증금 반환 채무, 채무 불이행 기간 등을 공개.
명단이 공개된 악성 임대인의 평균 연령은 47세. 1인당 평균 16억1천만원의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는 50대가 273명(23.2%)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56명(21.8%), 40대 222명(18.9%), 60대 201명(17.1%), 20대 122명(10.4%), 70대 44명(3.7%) 순.
최연소 악성 임대인은 서울 강서구에 사는 19세 A씨로 보증금 5억7천만원을 1년 가까이 반환하지 않다가 명단 공개가 결정. 떼어먹은 보증금 규모가 가장 큰 악성 임대인은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C(51)씨로, 임차보증금 반환채무가 862억원. 임차보증금을 300억원 넘게 돌려주지 않은 악성 임대인은 10명.
◆ 서울 아파트 거래 4개월 연속 감소…전국 준공 후 미분양 4년 4개월만에 최대치
국토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해당 시기 전국 주택 매매량은 4만9천114건으로 전월(5만6천579건)보다 13.2% 감소. 수도권(2만1천777건)과 지방(2만7천337건)은 전월 대비 각각 12.9%, 13.4% 감소.
지난 2023년 12월부터 작년 7월(9천518건)까지 계속 증가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1월 총 1만4천609건으로 전월보다 16.0% 감소.
특히 지난해 11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0월보다 1.8%(337가구) 늘어 총 1만8천644가구로 집계. 이는 지난 2020년 7월(1만8천560가구)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 수도권에서는 서울(603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이 15.3%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침.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2.3% 늘어난 1만4천802가구로 집계.
◆ 올 상반기 건설업 임금 27만6천원···지난해 하반기 대비 0.63%↑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건설업 전체 132개 직종의 올 상반기 하루 평균 임금은 지난해 하반기 27만4천286원 대비 0.63% 상승한 27만6천11원.
평균 임금 현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132개 직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91개 일반공사 직종의 하루 평균 임금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0.84% 오른 26만4천277원 수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2.29% 상승.
이어 광전자 직종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0.69% 상승, 국가유산 직종은 0.33% 증가. 반면 원자력 직종은 같은 기간 2.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통계는 전국 2천개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조사해 집계. 지난 1일부터 건설공사 원가 계산에 적용.
◆ 지난해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53조7천억원…전년比 18.0%↑
국토부가 건설산업종합정보망(KISCON)에 종합 건설업체와 전문 건설업체가 계약한 1억원 이상 원도급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지난 2023년 동기 대비 18.0% 늘어난 53조7천억원으로 집계.
계약 주체별로 공공부문은 택지조성, 주택사업 등의 영향으로 8.7% 증가한 12조원, 민간 부문은 산업 설비 공사의 영향으로 21.1% 늘어난 41조7천억원. 공종별로 토목 계약액은 반도체 대형산업 설비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56.2% 늘어난 18조2천억.
기업 순위별로 상위 1~50위 기업은 지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계약액 규모가 45.3% 증가한 26조5천억원으로 집계. 51~100위 기업은 2조3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어 14.5% 증가. 101~300위 기업의 계약액은 21.0% 줄어든 3조6천억원. 301~1천위 기업은 16.2% 늘어난 3조9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
현장 소재지별 계약액을 보면 수도권은 2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27조7천억원으로 30.2% 증가.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