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가 저명한 키스 해링 수집가 래리 워시의 컬렉션 을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는 키스 해링이 1980년에서 1985년 사이 지하철에 광고판에 그려냈던 작품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키스 해링은 회화의 ‘진지함’에 도전한 혁신적인 현대 예술가로, 춤추는 인물이나 날아다니는 접시처럼 단순하고 키치한 드로잉으로 큰 인기를 끈 인물이다. 소버디 책임자 아쉬칸 바게스타니는 “키스 해링의 지하철 그림은 뉴욕시에 대한 그의 오랜 연애 편지다. 세계적 사건부터 삶, 사랑, 죽음에 관한 것들을 그만의 스타일로 그려냈다”라고 전했다.
키스 해링은 출퇴근길에 취미로 지하철에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몇 주 후에도 본인이 지하철에 그렸던 그림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흥미를 느낀 그는 본격적으로 작업을 전개했다. 물론 기물 파손 혐의로 경찰에 체포당한 사건도 종종 발생했으나, 이후 경찰들이 그를 석방할 때는 “나 역시 당신의 그림이 마음에 들지만, 내 일을 하는 것 뿐이야”라며 키스 해링 작품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은 11월 8일부터 20일까지 소더비 뉴욕 갤러리 전시로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이후 11월 21일 경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