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산 천재 가드의 은퇴, 타운스가 말하는 루비오는?

2025-06-10

"놀라운 여정을 걸은 선수다"

리키 루비오(188cm, G)는 스페인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일찌감치 천재 가드로 주목받았다. 2009 NBA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됐지만, NBA 데뷔는 2011년에야 이뤄졌다.

유럽에서 경험을 쌓은 후 건너온 루비오는 데뷔 시즌부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데뷔 시즌 때부터 특유의 창의적인 패싱 센스와 안정된 경기 운영, 강한 수비는 단숨에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팀의 핵심 선수가 됐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으로 팀에 기여했다.

그는 NBA에서 총 698경기에 출전해 평균 10.8점 7.4어시스트 4.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보다 인상 깊은 건 경기 외적인 영향력이었다. 언제나 팀을 위한 헌신적인 자세, 뛰어난 리더십, 그리고 코트 위에서의 존재감은 숫자로 다 설명되지 않는다. 유타 재즈,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피닉스 선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거치며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9년 FIBA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우승을 견인했고, 대회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루비오와 칼 앤써니 타운스(211cm, C)의 인연은 특별하다. 루비오는 타운스가 미네소타에 입단한 직후부터 함께했던 첫 베테랑이었다. 이후 팀을 떠났던 루비오는 2020-21시즌 다시 미네소타로 돌아왔고, 두 사람은 짧은 시간이나마 다시 함께 코트를 누볐다.

루비오의 은퇴 소식을 들은 타운스는 "루비오는 놀라운 여정을 걸은 선수다. 그의 다음 챕터를 응원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타운스는 "이렇게 훌륭한 베테랑과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다. 나에게 큰 도전과 힘을 줬던 선수다. 덕분에 NBA에 빠르게 적응했다"라고 덧붙였다.

루비오는 지난 시즌 정신 건강상의 이유로 NBA를 떠나 스페인으로 갔다. FC 바르셀로나 바스케트에서 한 시즌을 뛴 후 은퇴를 선언했다. NBA에서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본인의 방식으로 묵묵하게 커리어를 쌓은 루비오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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